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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정비 마친 윤대통령, 외교전으로 경제 해법 모색

내부 정비 마친 윤대통령, 외교전으로 경제 해법 모색

기사승인 2022. 09. 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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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경제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
'세일즈 외교' 물꼬 기대감…캐나다와 경제협력도 관심
윤석열 대통령, 18일부터 5박7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추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과 유엔 총회 참석 일정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연합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통해 내부 재정비를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을 기점으로 동맹국과의 외교전을 통해 경제회복의 실마리를 찾아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경제침체가 외부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판단한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외교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양상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19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이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UN총회 연설 외 여타 일정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확보와 첨단산업에서 국제협력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언급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가치 연대를 위한 행보이기도 하지만, 각국과의 경제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인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읽힌다.

실제 대통령실은 최근의 국내경제 악화 신호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같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한 바 있다. 고물가·고환율과 같은 현상들이 한국에서만 유의미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닌, 글로벌적인 위기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경제 상황은 물론 정치지형도 어지러운 상황이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잇따라 순방에 나서는 것도 국제협력을 통해야만 경제회복도 가능하다는 내부 판단이 깔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됐음에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강행한 것도 '경제외교'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행보였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각국 지도자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과 유엔총회에선 물밑에서 국가간 경제협력 방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일정 모두 목적이 분명한 만큼 경제외교 행보를 표면적으로 밟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토 정상회의 당시처럼 물밑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세일즈 외교'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6월에 이어 세 달여만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다시 만나 양자회담을 갖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캐나다는 리튬과 코발트 등 전기자동차 2차전지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생산국이자 인공지능(AI) 선진국이다. 최근엔 우리 국방부와 캐나다 국방부가 만나 방산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미, 한일 양자회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양자 정상회담이 될지, 아니면 '풀어사이드'(약식회동)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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