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은 수해현장서 ‘땀 뻘뻘’…부시장은 ‘휴가중?’

기사승인 2022. 08. 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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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청사 전경(22. 7)-2
안양시청
경기 안양지역에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지난주 집중호우가 내릴 당시 부시장이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부시장이 휴가 중이던 지난 8일 오전 11시 경에는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되는 시점으로 시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였다.

17일 안양시에 따르면 부시장은 지난주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공식 휴가를 냈으며, 부시장은 이 기간 동안 휴가와 출근을 반복했다.

부시장이 휴가중이던 8일과 9일 새벽 사이에 안양지역에 내린 비는 350㎜다. 최대호 시장은 9일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안양지역 침수지역을 돌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었다.

또 10일에는 안양시가 피해복구를 위해 공무원 등을 대거 현장에 투입했고 시민들도 자원봉사에 동참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장의 휴가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이에 관련해 한 안양시의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임시거주시설에서 머무는 시민들은 잠도 편히 자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시장이 휴가를 사용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부시장은 "9일 출근해 현장을 확인하고 재난대응 방향을 정했기 때문에 나머지는 직원들이 집행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개인 사정으로 다시 휴가를 사용했지만 문자와 메신저 등을 통해 계속해서 시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휴가를 취소하고 현장에 나와 있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안양시 집중호우 피해·복구 현황에 따르면 주택침수 1029세대, 소기업 27곳, 소상공인 188곳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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