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현희 “총공세적 사퇴 겁박에 피말리는 공포스런 상황”

전현희 “총공세적 사퇴 겁박에 피말리는 공포스런 상황”

기사승인 2022. 08. 17. 15: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답변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YONHAP NO-2515>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7일 "공포로 인한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체중감소, 탈모, 구안와사 등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협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말리는 공포의 시간'이라는 글을 통해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전 위원장은 "참으로 두렵고 무섭다! 권력실세가 총동원된 정권 차원의 총공세적 사퇴겁박으로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서운 극도의 긴장감과 두려움 공포로 인해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수행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민원해결사 권익위원장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밤낮없이 뛰어 다녀야 할 이 어려운 시기에 감사원 감사와 사퇴압박에 업무수행에 지장이 생겨 고통받고 계실 국민들에게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국무회의에 배석시킬 필요가 있나?'라는 도어스테핑 발언을 시작으로 국무총리가 '우리하고 맞지않는 사람'이라며 국무회의 참석을 배제시킨 것을 신호로, 일사불란하게 권력 핵심부와 집권여당 권력실세들로부터 연일 물러나라는 강도높은 협박이 시작됐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사퇴하라며 후안무치, 몰염치, 알박기, 생계형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협박성 발언과 공개적, 비공개적 망신주기와 사퇴 겁박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다"며 "정권의 최고책임자들과 집권여당의 최고위직들이 공개적 비공개적으로 사퇴를 압박하는 총공세에 숨쉬기조차 힘들고, 자다가도 가위에 눌리는 피말리는 공포스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전 위원장은 "여당의원은 정권 국정철학에 부합하는 후임 위원장이 이미 정해져 대기하고 있으니 현 권익위원장은 물러나라고 겁박했고, 윤핵관으로 거론되는 실세의원은 상임위에서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수사의뢰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상임위 다음날 오전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감사원의 특별조사국이 급작스럽게 권익위를 들이닥쳐 매우 이례적으로 감사가 불시에 시작됐다. 대통령 국정운영지원기관을 자임한 감사원이 정권 차원의 사퇴압박에 동원된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은 사실관계가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기정사실처럼 피감사실들을 누설하며 참기 어려운 수치심을 야기하는 공개적 망신을 주고, 감사사유로 묵과할수 없는일이 있다며 권익위원장이 마치 엄청난 비리가 있다는 듯이 겁박했다"며 "법령상 제출의무없는 감사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 불법감사를 하고, 감사시 피조사자인 권익위 직원이 감사원 의도에 맞는 답변을 할 때까지 반나절 이상 붙잡아두고 똑같은 취지의 질문을 특조국 감사관들이 번갈아가며 반복적으로 질의해 원하는 답변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차례 소환해 공무원에게 의무없는 허위답변을 종용하는 식의 겁박 조사를 하는 것을 미루어보아 감사원은 이미 정해진 각본대로 위원장을 잡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권력 핵심실세들의 정권 차원의 총공세적 사퇴협박과 감사원의 계속되는 겁박 감사와 그로 인한 형사고발, 직원들에 대한 불이익 우려 등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밤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로 두려움과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때론 너무 무서워 혼자서 숨죽이며 울음을 터뜨린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임기가 정해진 부위원장들께서도 감사원 감사를 받으며 비슷한 상황으로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계신다. 가장 약한 고리인 직원 괴롭히기를 통해 사퇴압박을 하는 감사원의 태도가 너무나 분노스럽지만 부위원장님들과 저는 직원들을 보호하겠다는 마음은 한뜻"이라며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공포스럽고 피말리는 시간들이 온몸을 감싼다. 검찰공화국 정권의 사퇴협박을 견뎌내는 것은 죽음과도 같은 살떨리는 공포와 두려움, 이로 인한 무기력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