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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유·인권’ 강조한 ‘특별한’ 광복절 경축사

[사설] ‘자유·인권’ 강조한 ‘특별한’ 광복절 경축사

기사승인 2022. 08.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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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 77주년 경축사에서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으로 독립운동의 의미를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은 …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으로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독립 이후 공산세력에 맞선 자유국가 건설, 산업화, 민주주의 발전과정이 모두 '전체주의'와 싸운 독립운동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과거 "강대국에 의해 억압된 자유를 찾기 위해 주권국가를 세우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었다면 지금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하여 자유와 인권에 대한 위협에 함께 대항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윤 대통령은 "일본은 이제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임을 분명히 했다. 일본에 대해 피지배의 아픈 과거를 끄집어내기보다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여 한·일관계를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또 북한 비핵화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것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필수적이라면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대규모 식량 공급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 지원 등 북한의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담대한 구상'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는 특별했다. 식민지배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을 '자유'의 회복을 위한 반(反)전체주의 투쟁으로 보고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자유와 인권에 대한 위협을 가치 동맹으로 지켜내는 '독립운동'을 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자유와 인권 그리고 공동 번영으로 가는 길에 일본과 북한이 발걸음을 같이 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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