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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덕에 최대 실적 기록한 GS, 하반기 유통·발전 자회사 주목

정유 덕에 최대 실적 기록한 GS, 하반기 유통·발전 자회사 주목

기사승인 2022. 08.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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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영업익 큰 폭 증가
여업익 2조 GS칼텍스 실적 견인
GS리테일 등 계열사도 호실적
국제 유가 하락세 등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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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가 2분기에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에서만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덕분이다. GS리테일과 GS EPS 등 계열사들의 실적도 1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호실적을 이끈 정유사업의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대외 변수의 영향을 받는 GS칼텍스를 대신해 유통, 발전 자회사들이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GS리테일의 경우 최근 새벽배송 중단, 헬스&뷰티(H&B) 사업 철수 등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GS EPS 등 발전 자회사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GS칼텍스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수소, 모빌리티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조752억원, 3조950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8.8%, 49.6%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GS그룹의 지주사인 ㈜GS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자회사 등의 실적에 따라 좌우된다. GS칼텍스, GS리테일, GS EPS, GS글로벌 등이 ㈜GS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자회사들이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GS의 경우 2분기에만 매출 7조2627억원, 영업이익 1조52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 215% 늘어난 수치다.

㈜GS의 실적 개선을 이끈 건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전년 동기 대비 462% 급증한 2조13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재고 관련 이익의 확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정유부문에서만 1조6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됐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낮은 재고수준으로 인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의 마진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GS칼텍스는 ㈜GS의 100% 자회사인 GS에너지가 지분 50%를 들고 있는 곳이다. '㈜GS→GS에너지→GS칼텍스'로 이어지는 구조로, GS에너지가 GS칼텍스의 손익을 지분법으로 인식한다. GS칼텍스와 GS파워 등의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는 GS에너지의 영업이익은 1조3612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2조8169억원,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8%, 11% 늘었다. 홈쇼핑 사업부의 실적이 반영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발전자회사인 GS EPS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88억원, 466억원으로 각각 66%, 270% 증가했다. GS E&R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14% 늘어난 5793억원, 428억원으로 집계됐다.

GS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의 사유로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하반기 들어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분기당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건 정제마진의 하향 안정화에 따라 GS칼텍스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GS칼텍스의 이익이 줄지면 GS리테일, GS EPS 등 다른 자회사들이 이를 방어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새벽배송 중단, H&B 사업 철수 등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전자회사들의 경우 전력 성수기, SMP(전력 도매가격) 반등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GS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9457억원으로 GS에 인식되는 이익은 294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에 부진했던 발전자회사 실적은 개선돼 GS칼텍스 감익을 완충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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