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소비자물가 8.5% 인상, 상승폭 꺽여...연준 금리 인상폭 하향 전망

미 소비자물가 8.5% 인상, 상승폭 꺽여...연준 금리 인상폭 하향 전망

기사승인 2022. 08. 10. 23: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7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1년전 대비 8.5% 상승
6월 9.1%서 상승폭 둔화...전망치보다 낮아
식료품, 7개월 연속 0.9% 이상 상승...1년전 대비, 43년만 기록
미 연준, 9월 금리 0.75%p 아닌 0.5%p 인상 전망 탄력
7월 미 CPI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고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청색 선은 전체 CPI, 적색 선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사진=미국 노동부 보고서 캡처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고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1981년 11월(9.6%) 이후 최대폭이었던 6월 9.1%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보다 떨어진 수치다.

8월 CPI도 상승 폭이 둔화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3회 연속 0.75%포인트 올리지 않고, 0.5%포인트 인상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월 CIP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망치 각각 6.1%·0.5%보다 낮은 수치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월과 동일하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6월(0.7%)보다 크게 낮아졌다.

7월 미국 CPI 2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품목별 수치./사진=미국 노동부 보고서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수요 급증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증하던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에너지 물가가 전월보다 4.6% 하락했고, 이 가운데 휘발유 물가는 7.7% 급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6월 폭등했던 항공권 가격은 전월 대비 0.8%, 1년 전 대비 7.8%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운송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5%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에너지(32.9%)와 휘발유(44%) 모두 여전히 큰 폭으로 급등했다. 전기요금은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15.2% 올랐다.

식료품 물가는 전월보다 1.1% 올라 7개월 연속 0.9%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9% 올라 1979년 5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5.7% 각각 올라 전체 근원 CPI 상승분의 40%를 차지했다.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의류 가격도 0.1% 떨어졌다.

이날 발표로 연준의 금리 인상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금리를 2연속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을 밟았고, 9월에도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했다.

하지만 CPI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가격이 반전돼 연준이 0.5포인트 미만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이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했다며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