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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상반기에도 공고한 업계 1위…‘기술기업’ 도약 박차

CJ대한통운, 상반기에도 공고한 업계 1위…‘기술기업’ 도약 박차

기사승인 2022. 08. 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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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올해 상반기에도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분기 파업 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던 택배 부문 시장점유율은 다시 47%로 상승해 수익성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저수익 사업을 정리한 해외 사업부문에서는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사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한 셈이다. 안정적 수익성을 기반으로 CJ대한통운은 회사를 '혁신기술기업'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등을 통한 물류자동화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의 최적화 운영으로 미래 물류 플랫폼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전날 실적공시를 통해 2분기 3조원대 매출 1161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6조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거뒀다.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918억원으로 38% 상승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시장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회복되고,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한다. 택배부문 매출액은 9239억원을 기록했다. 평균판매단가(배송비)가 22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원 늘면서 전체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또 1분기 택배 파업 등으로 시장점유율은 43%(1월 기준)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47%까지 회복돼 수익성이 개선됐다.

공격적으로 확장에 나섰던 이커머스 부문 성장세도 가파르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7% 늘어난 581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판매자, 전문몰 등에 대한 수주가 늘어난 덕이다. 전분기 대비 고객사는 100개사에서 165개사로 증가했고, 통합 물류 서비스(풀필먼트) 물동량은 994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 많아졌다.

지난해 태국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한 글로벌 부문에서도 분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 미국, 인도 베트남 등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신규 영업을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1조3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고,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성장했다.

이외에 항만하역 등을 포함한 계약물류(CL)사업도 판가인상 및 핵심물자 집중으로 이익이 늘었다. 세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7% 증가했다.

분기 최대 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강신호 사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꼽힌다. 지난해까지 구조개편, 사업 부문별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본격적인 이익 성장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이익체력을 확보한 만큼 강 사장은 하반기 '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 도입, 데이터 기반 효율화, 운영 시스템 선진화로 물류센터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기술을 선도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023년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응해 오토스토어를 도입하면서 생산성을 높인다. 또 로봇과 디지털 트윈. 이커머스 전용 시스템 등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풀필먼트센터 구축도 앞두고 있다. 로봇을 통한 설비 표준 플랫폼은 연내 구축해 2024년까지 표준 운영할 수 있도록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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