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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처럼’…달라진 윤대통령 “초심 지키면서 국민 뜻을 잘 받들 것”

‘취임식 처럼’…달라진 윤대통령 “초심 지키면서 국민 뜻을 잘 받들 것”

기사승인 2022. 08. 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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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약식 인터뷰하는 윤석열 대통령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
하계 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초심'을 강조하며 "국민 뜻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일었던 인사·정책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자세를 취했던 윤 대통령이 낮은 자세에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읽힌다. 그간의 국정운영 기조도 달라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름휴가로 인해 13일 만에 '도어스테핑'을 가진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년여 전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떤 때는 호된 비판으로, 어떤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며 "이런 생각을 휴가기간 중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서도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간 도어스테핑에서 격앙된 어조로 전임 정부와 비교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간 3~4개의 질문만 받던 윤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로 올라가려는 길에 '칩4'와 관련한 추가 질문을 받고 "정부 부처가 철저하게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의 국정 지지도 결과가 나오는 등 새 정부 국정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오자 윤 대통령이 자세를 낮춘 것으로 읽힌다. 지지율이 고착화된다면 남은 임기 계획했던 개혁 과제들을 추진할 수 없다는 윤 대통령의 위기감과 절박함도 읽힌다.

이날 윤 대통령이 맨 '하늘색 넥타이'도 주목받았다. 그간 윤 대통령은 취임식과 국회 시정연설, 한미정상회담 등 중요한 정치적 일정마다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그간의 '마이웨이' 행보를 끊고 새 출발의 의지를 다진 복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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