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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누리호 계기로 1600조원 우주시장 도전하자

[사설] 누리호 계기로 1600조원 우주시장 도전하자

기사승인 2022. 06.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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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 위성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지상국 간 양방향 교신이 22일 새벽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21일의 누리호 발사, 위성의 궤도 안착, 쌍방향 교신,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되면서 우리나라는 실용위성 자체 발사 역량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세계 7위 위성 강국 반열에 자랑스럽게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성공을 한국의 우주산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우주산업은 2020년에 벌써 530조원을 넘었고 2030년에는 160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1톤 이상 실용위성을 쏜 나라는 미국·이스라엘·중국·유럽연합(EU)·일본·인도인데 한국의 활동 영역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다.

위성 발사는 과학기술과 통신기술의 결정판으로 무려 32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누리호에 단순히 통신이나 관찰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한다. 산업과 국방력, 국력 등 안보 측면에서도 접근한다. 발사체 성능을 개선한 후 무엇을 탑재하느냐에 따라 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서운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CNN은 “누리호가 한국의 미래 위성과 임무에 문을 열어줬다”고 했고 AFP통신은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크게 진전됐다”고 했다. 인민일보 해외망은 “한국이 세계 7번째 자체 위성 발사국이 됐다”고 전했다. 알자지라통신은 “상업용 위성 사업이 한국에 수익성이 좋은 투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적 평가다.

누리호는 우주산업의 문을 열었다. 정부와 연구기관, 기업이 힘을 합쳐 우주산업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로봇·AI(인공지능)를 능가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 기술과 산업은 물론 국방까지 성과를 내야 한다. 정부는 우주산업 걸림돌을 제거하고 항우연은 300여 민간 참여기업들을 잘 끌어안고 간다면 우리나라가 우주산업을 주도할 날도 언젠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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