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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대 오른 이준석…국민의힘 권력구도 재편 분수령

심판대 오른 이준석…국민의힘 권력구도 재편 분수령

기사승인 2022. 06. 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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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성상납 의혹 이준석 윤리위 징계 여부 촉각
"수사 결과 보고 신중하게" vs 친윤 세력 "자진 사퇴해야"
조기 사퇴할 경우 친윤·安 당권경쟁 점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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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2022 국회 산.학.정 의료기기 심포지엄 ‘의료기기산업의 미래와 정책’ 토론회을 마치고 세미나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이준석 당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열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당내에서는 객관적 ‘사실’이 밝혀지지도 않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과 친윤 세력을 중심으로 이 대표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윤리위 결과에 따라 이준석 대표가 리더십에 타격을 받거나, 당내 세력간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징계 처분이 뭐라도 떨어질 것”이라며 “아무리 낮은 수준의 징계, 즉 경고가 나온다 하더라도 징계의 경중을 떠나서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정치 생명에도 타격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고 △제명 등 4단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 대표는 어떤 징계조치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낮은 단계인 경고 처분을 받더라도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며 조기 사퇴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차기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세력 간의 당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친윤 세력, 배현진 최고위원, 안철수 의원 등의 공세가 격화될 경우 당 내홍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 이 대표가 징계를 받지 않을 경우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 대표의 입지는 강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 내에서는 신중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의혹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체가 있는 것인지 여부도 모르겠고 명확한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봐야 실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고 우리가 증거로 삼을 수는 없다”며 이 대표를 비호했다.

허은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윤리위가 팩트에 근거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며 “정치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당 주도권 다툼을 벌인 친윤 세력이 윤리위 징계를 명분 삼아 이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승리를 이끈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의 창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탈당할 경우 20~30대 중심의 청년 당원들의 대거 이탈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자신의 호텔 출입모습을 담은 CCTV영상 공개를 예고하자 “그런 것이 있다면 다 공개하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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