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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장병 만난 윤 대통령 “영웅 예우에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

천안함 장병 만난 윤 대통령 “영웅 예우에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

기사승인 2022. 06. 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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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영웅 제대로 예우하는 게 국가의 책무…지켜드리겠다"
연평도 참전용사 서정우 하사 모친 "북한에 사과 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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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제공=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에서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을 기억하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가 차원의 보훈체계 확립을 약속했다. 현충일 추념사에서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지 사흘만에 재차 보훈정책 강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천안함 피격과 제2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사건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 및 가족들 20명을 대통령실에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게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 드렸고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그 나라의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는 것이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며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으로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고 보훈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기초다. 제가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호국과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해 주시는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보훈처장의 모습에 저희는 감명을 많이 받았다”며 “제발 이 나라에서 저희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족이고, 생존 장병들이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인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씨는 “평화라는 이름으로 비난 한마디 못 했던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에 가슴 아픈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 청사 정문에는 군악대와 의장대가 배치돼 참석자들을 맞이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찾았을 때와 동일하게 1층 입구에는 레드카펫도 깔렸다. 윤 대통령은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호국영웅 사진 액자를 기념으로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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