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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 뒤집은 저스틴 토머스의 기적 같았던 PGA 챔피언십 역전 우승

7타 뒤집은 저스틴 토머스의 기적 같았던 PGA 챔피언십 역전 우승

기사승인 2022. 05.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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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 /AP 연합
저스틴 토머스(29·미국)이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7타 뒤진 공동 7위가 마지막 날 역전을 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토머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7556야드)에서 끝난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때려 최종 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동타를 이룬 토머스는 이어진 연장전에서 신승을 거뒀다.

토머스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뒤 약 1년 2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을 맛봤다.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는 2017년 PGA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개인 두 번째 정상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뒤진 7위 토머스의 역전 우승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여 있는 PGA 투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다. 토머스의 7타 차 역전 우승은 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나온 역전 우승 중 3번째로 격차가 컸다.

1956년 마스터스에서 잭 버크 주니어가 8타 차를 뒤집어 우승한 바 있고 1999년 디 오픈에서는 폴 로리가 10타 차를 극복한 사례를 남겼다. 그 뒤 23년 만에 토머스가 또 한 번의 드라마 같은 역전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토머스는 잴러토리스와 13번 홀(파5)·17번 홀(파4)·18번 홀(파4)에서 연장 접전을 벌였다.

기나긴 승부는 17번 홀에서 갈렸다. 티샷을 홀 옆 약 10m에 갖다 붙인 토머스는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약 90㎝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파에 그친 잴러토리스에 1타 앞서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잴러토리스가 약 12m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파를 지킨 토머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조던 스피스와 절친으로도 유명한 토머스의 신체 조건은 5피트10인치(178cm)-145파운드(66kg)에 불과하다. 그러나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고 최정상급의 장타를 연신 뿜어내는 괴력의 소유자다. 2017년 초 SBS 토너먼트에서는 세 차례나 400야드(366m)가 넘는 장타를 때려 주목 받기도 했다.

이렇게 될 수 있게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뒤따랐다. 비결은 물구나무서기다. 그는 자신의 특기를 ‘물구나무서기’라고 소개할 만큼 오랜 기간 거듭된 훈련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길러 지금의 자리에 섰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물구나무서기로 팔 힘을 키우면서 신체적인 핸디캡을 극복했다.

또 하나 최대한 비거리를 내기 위해 티샷을 할 때 공중부양을 하듯 까치발을 딛는 것도 특징이다. 토머스의 스윙은 지면과 수평을 이룰 정도의 오버 스윙을 하는 편이다. 다운스윙에서 임팩트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양발을 까치발로 딛으며 모든 파워를 집결시킨다. 발이 지면을 차면서 나오는 힘을 이용해 골반을 더 빠르고 강하게 회전시켜 에너지를 얻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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