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TSMC가 또? 싱가포르에 파운드리 공장 건설 추진

TSMC가 또? 싱가포르에 파운드리 공장 건설 추진

기사승인 2022. 05. 20. 13: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fab14Boutr001_4704_8Wjw
TSMC 대만 14팹 전경/제공=TSMC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가 싱가포르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대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TSMC가 반도체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싱가포르에 반도체 공장 신설을 고려 중”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TSMC가 싱가포르 공장에 설치할 라인은 7~28나노미터(㎚) 공정으로 예상된다.

TSMC는 싱가포르 경제개발청과 현지 공장 건설 보조금 관련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대만 가오슝시, 일본 구마모토현에도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애리조나주 공장은 3~5나노 공정, 구마모토현 공장은 22~28나노 공정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슝 공장은 2~3나노대로 추정된다. TSMC는 최첨단 공정을 연구개발(R&D) 센터와 인접성을 고려해 자국에 둬왔기 때문이다.

TSMC의 적극적인 해외 공장 설립 배경은 각국 정부의 지원금이 책정, 높은 수요 등이다. 일본에서는 막대한 지원금을 받아 사실상 반값에 공장을 짓고 있고, 미국 하원에 계류 중인 첨단산업지원 촉진법안이 통과되면 조단위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TSMC는 올해 400억∼440억달러(약 51조∼56조원)를 설비투자에 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는 한국,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처럼 반도체 숙련공이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아시아의 금융, 물류 허브로 공급망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글로벌 기업들도 싱가포르를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요충지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지난해 40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새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대만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지난 2월 싱가포르 공장 생산량 증대를 위해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