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9일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을 갖는 분들과 어떤 경로로든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라는 게 저의 유불리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게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국민 여러분이 선택해주셨기 때문에 저의 정치적인 결정을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용석 후보도 지난 대선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고 경기도민에 대한 폭정을 민주당이 반복하는 건 저와 같이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그동안 강 후보와의 단일화 여지를 부인해온 김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강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경우 승산이 높아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경우 김동연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6~17일 경기지역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김은혜 후보가 43.8%, 김동연 후보는 43.2%로 집계된 가운데 김은혜 후보로 보수진영 단일화가 될 경우 김은혜 후보가 46.5%, 김동연 후보가 40.6%로 두 후보 간 차이는 5.9%포인트차로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경기지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후보는 자신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단일화 조건을 김은혜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경기지사 선거 끝까지 간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