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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코로나19 봉쇄, 다음달부터 단계적 완화

中 상하이 코로나19 봉쇄, 다음달부터 단계적 완화

기사승인 2022. 05. 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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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아 예정대로 될지는 미지수…경제 상황 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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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가 부분 완화되는 중인 상하이 민항(閔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16일 방역 당국에 의해 집 밖 외출이 허용되자 박수를 받으면서 걸어나오고 있다. 6월 1일부터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봉쇄 해제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징바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전격 봉쇄된지 18일로 52일째를 맞는 상하이(上海)시가 6월 1일을 목표로 한 시 전체의 완전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상하이는 무려 65일만에 일단 대대적 봉쇄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봉쇄의 완전한 해제는 이후에도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상하이 방역 당국의 봉쇄 해제를 위한 의지는 진짜 강력해 보인다. 지난 15일부터 속속 발표하는 조치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22일부터 31일까지 폐쇄 및 통제 구역의 범위를 축소하는 계획이 그렇지 않나 싶다.

이를 위해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는 등 시내 대중교통 운영 정상화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다. 이 경우 상하이에서 외부로 통하는 교통 통제 역시 해제될 것이 확실하다. 주요 기차역과 공항 운영 역시 전면 정상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6월 1일부터 중순까지는 시 전체의 정상적 생산과 생활 질서를 완전히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봉쇄 완전 해제는 6월 중순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상하이 출신의 베이징 시민 추이중란(崔鐘嵐) 씨는 “당국의 발표로 볼때 완전 정상화가 6월 중순에만 돼도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 신규 감염자가 매일 베이징의 20배 가까이나 나오는데 6월 초에 갑자기 봉쇄가 풀릴 수 있겠나? 아무래도 봉쇄 기간이 2020년 상반기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기록한 67일을 넘어설 것 같다. 인내의 한계를 느끼는 고향의 친인척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추이 씨의 말대로 현재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은 베이징과 비교할 경우 상당히 위태롭다고 할 수 있다. 봉쇄가 너무 빨리 해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상하이 방역 당국이 봉쇄의 완전 해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경제가 너무 망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이는 4월에 신규 자동차 판매가 ‘0’을 기록한 사실만 거론해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반도체 등의 공급망이 상당 기간 회복 불능 수준이 된 현실까지 더할 경우 더 이상의 봉쇄는 무의미하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한마디로 상하이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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