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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北 단기간내 핵실험 하는 최악 상황 가정해 대비”

군 당국 “北 단기간내 핵실험 하는 최악 상황 가정해 대비”

기사승인 2022. 05. 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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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차 핵실험 준비 거의 마무리 된 듯
시점 전망은 이번주부터 가을까지 다양
북한 김정은, 어제 신형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명령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다음날일 3월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옆으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왼쪽)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오른쪽)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군 당국은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내에 핵실험을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군은 북한이 단기간에 핵실험을 벌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고, 북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은 날이 갈수록 핵무기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핵무기 투발 수단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도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지난 3월부터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전망과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의 전망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상황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하면 곧바로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점으로 모아진다.

군 당국 역시 그동안 북한의 동향으로 볼때 핵실험 준비를 상당히 진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실험 임박 동향을 추가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 전후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올 하반기 20차 중국 공산당대회 이후까지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예측은 이번 주 예정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간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데 기반한다.

새정부의 첫 한·미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전후해 북한 내 코로나19가 확산일로로 치닫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와 남한에 상당한 충격과 반응을 일으킬 수 있겠지만 극심한 부작용도 우려된다.

반면 김 위원장이 지난달 열병식에서 새로운 핵 사용 전략을 천명하고 전술핵 개발도 시사했지만 핵실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과 2017년 6차 핵실험 당시 북한이 4월부터 핵실험을 예고했지만 결국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에 맞춰 핵실험을 했다는 점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뒤로 늦추는 근거로 작동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하게 억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그동안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투발수단과 연계해 대내외 메시지를 주는 의도로 실험 내용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초대형 방사포 등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다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한을 겨냥한 저위력, 전술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한 만큼 이를 입증하기 위한 핵실험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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