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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北 코로나19 감염 통제 쉽지 않은 듯”

당국 “北 코로나19 감염 통제 쉽지 않은 듯”

기사승인 2022. 05. 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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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여유분 상당 비축…통일부 중심 북한과 대화 진전에 달려"
"치료제는 국내 우선권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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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소분하는 모습. /연합
방역당국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공식 발표된 내용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출입 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은 북측에서 지원 요청이 오면 본격적으로 검토되며, 통일부를 중심으로 북한과의 대화 진전 관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백신은 하반기 공급분까지 고려하면 여유분이 비축돼 있어 북한과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백신 지원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먹는 치료제와 관련해선 “국내 사용 우선권을 분명히 한 이후에 추가적 조치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기준 신규 발열자가 39만명, 사망자가 8명 발생했고, 지난달 말부터 누적 사망자는 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북한은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 시스템이 거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발표되는 현황보다 실제 상황은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반장은 “북한은 아마 진단검사 없이 증상만으로 확진자를 판정해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은 확진자 절반 정도가 무증상이고, 발열은 10%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증상 중심으로 확진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무증상자나 유증상자 중 초기 무증상자로 인한 주변 감염 전파를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감염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파악하기가 어려워 추정 중이라, 대화가 진전되면 상황을 파악해 그에 맞춰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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