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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가입자 970만명 증가…선발주자 넷플릭스 바짝 추격

디즈니+, 가입자 970만명 증가…선발주자 넷플릭스 바짝 추격

기사승인 2022. 05. 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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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디즈니+ 홈페이지 캡처
월트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디즈니+(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가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결산법인인 디즈니는 11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디즈니+의 전 세계 가입자가 1억3770만명을 기록해 1분기의 1억2980만명보다 79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월가가 예상한 증가폭(530만명)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같은기간(1억360만명)과 비교하면 33% 증가했다.

디즈니+의 가입자수 증가는 경쟁자이자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11년만에 첫 가입자수 감소를 겪은 직후 나와 주목을 받았다. 앞서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회원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보다 좋은 디즈니+의 가입자 수치는 넷플릭스의 구독자 감소와 대비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마블의 ‘문나이트’ 시리즈와 픽사 애니메이션 ‘메이의 새빨간 비밀’(사진 원제:터닝 레드) 등에 힘입어 디즈니+의 가입자가 늘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근 물가상승에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택일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디즈니+의 넷플릭스 추격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컨설팅업체 아서디리틀의 샤히드 칸은 “인플레이션 하에서 소비자가 스트리밍 구독을 합리적 조정을 하더라도 디즈니+는 1순위 서비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넷플릭스에 실질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유료회원은 2억2160만명으로 집계됐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가 2024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디즈니+가 스트리밍 업계에선 후발주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월트 디즈니의 매출은 19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200억3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1.08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1.19달러)에 못 미쳤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7% 가까이 올랐던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이날 2.29% 하락한 105.21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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