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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中 코로나19 상황…봉쇄 연말까지 갈 수도

난감한 中 코로나19 상황…봉쇄 연말까지 갈 수도

기사승인 2022. 05.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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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베이징은 더욱 심각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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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분위기가 살벌해지고 있는 베이징 시내 풍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내 곳곳이 철통같이 봉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상하이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내려질 봉쇄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의 신규 확진자 및 무증상 감염자는 19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감염자가 3만명에 육박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확연하게 줄었다고 할 수 있다. 12일로 46일째 봉쇄되고 있는 상하이 역시 분위기가 좋다. 확진자 144명을 포함한 전제 감염자가 1449명에 그치고 있다. 봉쇄가 완전히 풀려도 괜찮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하이 방역 당국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부분적으로 봉쇄를 풀었을 뿐 시 전체에 대한 통제를 완화할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 방역 전문가들은 봉쇄 완전 해제가 1∼2개월이 지나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하고 있다.

고작 46명의 감염자가 나온 수도 베이징 역시 분위기가 심각하다. 통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상하이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장타이루(將台路) 소재 허무자(和睦家) 병원의 의사 리핑(李萍) 씨가 “베이징은 수도라는 상징성에서 볼때 상하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감염자 수가 세 자리가 되면 큰일이 날 수 있다. 지금 방역 당국의 입장이 이해는 된다. 그러나 통제가 정말 너무 심하다”면서 혀를 내두르는 것은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리 씨의 말처럼 베이징의 경우 진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대표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구(區)인 차오양구의 통제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거주지나 근무지가 차오양구에 소재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누구나 할 것 없이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사실만 봐도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통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럼에도 중국 방역 당국은 이른바 ‘사회면 제로 코로나(통제구역 밖에서 감염자가 안 나오게 함)’ 정책을 계속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전국을 대상으로 한 봉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올 연말까지 봉쇄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은 이로 볼때 결코 과하다고 할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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