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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성남FC 뇌물 의혹’은 제2의 대장동 게이트…정의로운 검사 좌천·사임”

野 “‘성남FC 뇌물 의혹’은 제2의 대장동 게이트…정의로운 검사 좌천·사임”

기사승인 2022. 01. 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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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지지호소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문화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26일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 사건을 ‘제2의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관련 의혹과 수사방해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은정 성남지청장의 성남FC 사건 수사방해는 권력형 비리 덮기이자 선거개입’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성남FC 제3자 뇌물제공 의혹 재수사 필요성을 피력해 온 성남지청의 박하영 차장검사가 박은정 지청장에게 번번이 가로 막혀 끝내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며 “박 지청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당시 감찰담당관으로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주도한 대표적 ‘친정권 검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박 지청장의 남편인 이종근 전 대검 형사부장 또한 이용구 법무부차관과 징계를 사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부가 성남지청장과 서부지검장으로 영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성남지청장에 대표적 친여 검사를 앉힌 것 자체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에 벌어진 각종 권력형 게이트 수사를 막고자 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박 지청장을 ‘백현동 옹벽아파트 용도변경 특혜 사건’과 ‘성남FC 후원금 제3자 뇌물 사건’까지 좌우하는 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성남FC 후원금 제3자 뇌물 사건’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FC 구단주 역할도 맡았던 이 후보가 관내 기업의 인허가·민원을 해결해주고 3년간 160억 상당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고발된 사건이다.

특히 당시 두산건설이 성남시 소재 병원 부지 용도 변경을 득한 뒤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이익을 얻은 후 42억원 규모의 후원을 한 사실이 알려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당시 성남FC 대표이사였던 이모씨는 이 후보가 추진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운영하는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에서도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에 대해 이 수석대변인은 ‘제2의 대장동 게이트’라고 규정한 뒤 “(당시) 경찰이 이 후보에게 출석 요구를 했으나 이 후보는 ‘경찰의 정치개입’이라며 공개 반발했고, 결국 경찰이 굴복해 소환조사조차 없이 지난해 9월 불송치결정을 내렸다. 고발인이 이의까지 제기한 후에야 사건은 검찰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성남지청의 박하영 차장검사가 ‘제2의 대장동 게이트’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재수사 필요성을 수차례 피력하다 번번이 박 지청장에게 가로막혀 끝내 사의를 표했다는 것”이라며 “박 차장검사는 사직의 글을 올리면서 노래 ‘사노라면’을 울면서 불렀다고 한다. 그 심정이 오죽했겠느냐”고 했다.

전날 박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자화자찬한 ‘민주당식 검찰개혁’의 성과가 고작 이것이냐”며 “민주당의 유전자를 지녀 여권의 비리를 적극 은폐하는 검사는 영전하고, 권력에 굴하지 않은 정의로운 검사의 선택지는 좌천 또는 사임뿐이이다. 제2의 대장동 게이트와 박은정 지청장의 수사방해 직권남용 의혹, 특검을 즉시 도입해야만 할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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