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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기에 ‘586 용퇴론’ 급물살…지지율 반등 승부수

이재명 위기에 ‘586 용퇴론’ 급물살…지지율 반등 승부수

기사승인 2022. 01. 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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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86 용퇴론에 "국민 기대에 맞춰 변화해야"
이재명 7인회 "文 정부, 보은 인사·회전문 인사 못 끊어"
이재명 경기도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 용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586 용퇴론 카드로 고강도 쇄신을 내걸며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가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대규모 인적쇄신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586 용퇴론은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공론화하며 불을 지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이 24일 CBS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586 용퇴론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이 뭔가 혁신하고 새롭게 바뀌려고 하는 몸부림의 과정”이라며 “대선의 절박함, 절실함에 대한 당내 목소리”라고 말하며 당내 586 용퇴론 기류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7인회(정성호·김병욱·임종성·김영진·문진석·김남국 의원·이규민 전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7인회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이 후보를 지원했던 전·현직 의원모임이다. 이들은 이 후보 당선 이후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정권교체론이 힘을 받자 기득권 내려놓기를 선언하며 선제적으로 쇄신에 나섰다. 특히 김종민 의원이 586 용퇴론을 띄운 다음 날 7인회가 이 같은 발표를 하며 회전문인사·진영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 주류세력이자 운동권 출신인 586그룹을 압박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7인회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586 용퇴론에 대해 “국민이 민주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당이 처절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2030세대가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상황에 대해 당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고 그 일환으로 그런 생각(용퇴론)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정당혁신추진위가 혁신안으로 내건 ‘3선 연임 초과 제한’에 대해 “의원들의 동참 여부는 각자 결단의 문제”라면서도 “저희의 충정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며 쇄신 흐름에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날 경기 이천시 문화의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586 용퇴론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며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표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86 용퇴론이 이 후보의 지지율 부진 타개책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총선이라면 586 용퇴론이 설득력이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586을 대표하는 입장도 아니고 이 후보의 측근이 586의 핵심이 아닌데 이 후보의 지지율이 낮은 게 586 용퇴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지지율 40%에 못 미치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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