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에 의해 마음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늘 죄송" 홍준표 "내 평생 굿 한 적 없고 무속 믿지도 않아" 반박 유승민 "녹취록 저와 관련 내용 모두 허위 날조 분명히"
MBC, 김건희 씨 '7시간 전화 통화' 일부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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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부인 김건희씨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굿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 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씨 발언에 반발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것은 열망하는 분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녹취록 문제는 (MBC가) 법원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까지 공개를 안 하겠다고 해놓고는 또 뉴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저희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김씨가 홍 의원,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 한 적 없고, 무속을 믿지도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유 전 의원도 전날 자신의 SNS에 “김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고발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최근 김씨가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공개 행보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엔 “제가 남편이지만 (사진을) 찍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프로필 사진을 찍은 것인지 신문에 났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에 대해서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양자 TV토론 준비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팀에서 준비를 하는 모양인데 아직도 자료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