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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수사 지휘’ 유경필 부장검사 사표…수사팀 술렁 (종합)

‘대장동 수사 지휘’ 유경필 부장검사 사표…수사팀 술렁 (종합)

기사승인 2022. 01. 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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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지침 어기고 '쪼개기 회식' 뒤 코로나19 확진…사실상 경질 돼 업무 배제
유 부장검사 "사려 깊지 못한 처신 송구…특정 로펌행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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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부장검사가 2월 검찰 정기인사 직전 사표를 냈다.

유경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51·사법연수원 33기)는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하고 로펌 취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유 부장검사는 대장동 관련 수사를 지휘하다 이른바 ‘쪼개기 회식’ 논란으로 사실상 경질돼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유 부장검사가 대장동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 중 한 명을 대리한 A법무법인에도 취업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후배 검사들이 술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전담수사팀을 지휘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를 구속했다.

유 부장검사는 김씨와 남 변호사 구속 직후인 지난해 11월4일 저녁 방역 지침을 어기고 다른 검사·수사관들과 함께 검찰청 인근 고깃집에서 쪼개기 회식을 해 논란이 됐다. 회식 직후 수사팀 내에서 유 부장검사 등 7명이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올리고 “최근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많은 자책과 반성을 했고, 오롯이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진로와 관련해 특정 로펌행이 언급되고 있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동료 선후배님들에게 누가 되는 행동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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