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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국내 도입…14일부터 처방·투약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국내 도입…14일부터 처방·투약

기사승인 2022. 01. 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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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면역저하자 우선 투약
재택치료자 가족 수령·자택 배송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국내 첫 도착<YONHAP NO-37
13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이날 처음 국내로 들어온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을 옮기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돼 14일부터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진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가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가 코로나19 유행 국면을 반전시킬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경구용 치료제 물량 76만2000명분 중 일부로, 이달 말까지 1만명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은 향후 3주(21일)치로, 14일부터 하루 1000명 이상씩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만6068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8770명으로, 이 중 우선순위에 따라 하루 1000명씩 경구용 치료제를 처방받게 되는 셈이다.

팍스로비드 투약대상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환자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이다. 무증상자는 대상이 아니다.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 후 각 지방자치단체나 담당 약국을 통해 치료제를 받을 수 있고,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이뤄진다.

팍스로비드는 확진 이후 중증화를 예방하는 항바이러스제로,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 하루 2번 5일간 꾸준히 먹어야 효과를 발휘한다. 앞선 임상시험에서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8%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 사용되는 치료제인 만큼 이상반응을 우려한 목소리도 있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미각 이상이나 설사, 혈압 상승, 근육통 등 대부분 경미한 증상들이어서 당국은 안전성 문제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추후 공급량과 환자 발생 동향 등을 고려해 투약 대상을 조정·확대할 계획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반장은 “14일부터 전문유통업체를 통해 담당 약국과 생활치료센터에 팍스로비드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의료진은 치료제 사용지침에 따라 투여 대상에게 적극적으로 치료제를 활용하고, 환자들은 복용 중인 의약품과 질환을 의료인에게 알리고 복용 시 유의사항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품목 허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 이어 다섯번째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해당 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인 단백질 합성항원 백신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90% 내외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며 “국가출하승인이 신청된다면, 이르면 2월 초에 현장에서 접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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