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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국민의힘 “편가르기 일관, 통합 운운 자격 없어”

‘통합’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국민의힘 “편가르기 일관, 통합 운운 자격 없어”

기사승인 2022. 01. 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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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와 증오, 분열 아닌 통합 선거 돼야"
"한국, 지난 70년 간 세계서 가장 성공한 나라"
"최근 주택가,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갈 것"
국힘 "'정권실패 백서' 써도 모자라"
신년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2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신년사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오는 3월 대선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편가르기로 일관했다며 ‘통합’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차기 대선에 대해 줄곧 ‘통합’을 강조하면서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치의 수준을 높이는 힘”이라며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주시고 좋은 정치를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을 지난 70년 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로 표현하며 미래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역사는 시련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위대한 성공의 역사였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크게는 단합하고 협력하며 이룬 역사였다”며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국정운영을 회고하며 민주주의 체제의 완성을 문재인정부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내세우고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권력기관 개혁을 제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자유와 인권이 신장해 세계가 인정하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력한 국방력 또한 문재인정부의 성과로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주도한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로 지금의 평화가 어렵게 만들어지고 지탱돼 왔다”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해 세계 6위로 평가되는 강한 방위능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국정 실패로 평가 받는 부동산분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며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남과 북의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간 강조해온 ‘종전선언’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의외지만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이 사실상 종전선언을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편 가르기 일관한 대통령, ‘통합’ 운운 자격 없어”

이번 신년사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황규환 대변인은 “임기 내내 집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임대인과 임차인, 기업과 노동자, 심지어 의사와 간호사마저 편 가르기로 일관했던 대통령이 ‘통합의 선거’를 운운할 자격은 없다”며 “정권실패 백서를 써도 모자랄 판에 국정을 퇴행으로 몰아간 또 다른 갈라치기와 다름없는 신년사”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같은 표현이 정치 중립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기 대선을 겨냥해 문재인정부에 대한 ‘발전적 계승’을 공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읽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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