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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강조한 신년사… “국민 희망 담는 통합 선거 됐으면”

‘통합’ 강조한 신년사… “국민 희망 담는 통합 선거 됐으면”

기사승인 2022. 01. 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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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와 증오 아닌 희망 담는 통합 선거 됐으면"
"국민께서 선거 적극 참여해달라"
"세계 인정하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대열 합류"
"개도국서 선진국 진입 유일한 나라"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한 나라"
신년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2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월 대선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민주주의 축에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대해 줄곧 ‘통합’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치의 수준을 높이는 힘”이라며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주시고 좋은 정치를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이유에 대해서도 에둘러 표현했다. 최대 명분으로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곧 치러질 대선 역시 ‘통합’이 핵심 가치가 돼야한다는 메시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 역사는 시련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위대한 성공의 역사였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크게는 단합하고 협력하며 이룬 역사였다”며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다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을 지난 70년 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로 설명하며 미래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는 유한하지만 역사는 유구하다”며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더 크게 도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국정운영을 회고하며 민주주의 체제의 완성을 문재인정부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내세웠다. 그는 “탄핵 국면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웠다”며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권력기관 개혁을 제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자유와 인권이 신장해 세계가 인정하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력한 국방력 또한 문재인정부의 성과로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주도한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로 지금의 평화가 어렵게 만들어지고 지탱돼 왔다”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해 세계 6위로 평가되는 강한 방위능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지난 70년 간 세계서 가장 성공한 나라”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가 됐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이며 K-문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K-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우리 국민이 이룬 국가적 성취를 부정하거나 폄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 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지 또한 강조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도입을 설명하며 완전한 일상 회복 등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부터 먹는 치료제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최대한 두텁고 신속하게 보상과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도국가 시대를 약속했다. 그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에 앞서가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경쟁에 대응하고 미래 운명을 좌우할 탄소립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정 실패 분야로 평가 받는 부동산 분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며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평가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남과 북의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간 강조해온 ‘종전선언’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의외지만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이 사실상 종전선언을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성과는 더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최대한 보완해 다음 정부에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주는 게 남은 과제”라며 “우리 정부는 남은 4개월, 위기 극복 정부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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