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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건강상태 심각”...청와대 “사면, 국민통합이 본질”

“박근혜 건강상태 심각”...청와대 “사면, 국민통합이 본질”

기사승인 2021. 12. 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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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음식물 씹어 삼킬 수 없는 상태"
청와대 "이명박측 서운하다면 국민에 서운한 것"
박근혜 전 대통령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이 발표된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 박 전 대통령의 쾌유를 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신년 특별사면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0시에 풀려난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 교정 인력이 병원에서 철수하는 방식으로 형 집행이 면제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내년 2월 초 정도까지는 어깨 질환과 허리디스크 등 지병과 치과 치료 등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신병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퇴원 후 거처가 없다는 점은 세간의 관심사 중 하나다. 우선 박 전 대통령은 약 23년간 살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2017년 탄핵 결정 이후 매각한 바 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벌금을 선고받고 법원의 추징명령에 따라 공매에 넘겨졌던 내곡동 사저는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약 39억 원에 낙찰받았다. 마침 내곡동 사저 매입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집에 박 전 대통령이 거처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유 변호사가 퇴원 후 거처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한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도 계시고 하니까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서 지금 노력하고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는 “원하시면 대구에 모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 배경에 대해 “건강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됐던 것 같다”며 “깊은 내막을 잘 알 수 없는 입장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치아가 굉장히 안 좋아서 씹어서 음식물을 삼킬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 역시 “실무자에게 들은 얘기는 만약 이러다가 정말 악화돼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국민들 사이에 분열이 굉장히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는 건강 문제보다는 ‘국민통합’이 주된 이유였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선 영향 등의 정치적 논란을 수습하고 나섰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언론에서 건강상 이유를 더 많이 부각시키는 측면이 있다”며 “더 중요한 본질은 국민 통합과 미래”라고 말했다. 또 “왜 야권이 갈라치기가 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또 정치적 고려를 아예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는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서운하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는 국민에 대해 서운하다고 말씀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을 수감됐고, 이 전 대통령은 780여 일 수감됐다”며 “국민 정서도 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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