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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불수능’이었다…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전년보다 10점이나 상승

역시 ‘불수능’이었다…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전년보다 10점이나 상승

기사승인 2021. 12. 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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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이과 통합 체제'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49점·영어 147점
영어 1등급 비율은 반토막…전문가 "국·영·수 모두 어려워 이례적"
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 앞서 발언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이과 통합 체제로 처음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역시 ‘불수능’(너무 어렵게 느껴진 수능)이었다.

국어와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상승하고, 영어 영역 상위권을 의미하는 1등급 비율은 반토막이 났다. 특히 수학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 대비 10점이나 오르면서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지난달 18일 실시된 2022학년도 수능 성적표 교부를 앞두고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원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 등 주요 영역에서 예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는 149점, 수학 147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올라간 수준이다.

지난해 수능 당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 가형과 나형으로 분리돼출제된 수학은 각각 137점이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국어는 5점, 수학은 10점이나 최고점이 올라갔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49점은 지난 2019학년도 수능 당시 역대 최고점이었던 150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만약 시험 난이도가 높아 어려워 평균점수가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반면 시험이 쉬워 평균점수가 높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절대평가로 채점되는 영어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전년에 비해 1등급 비율이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영어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5%로, 지난해 12.7%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외에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 131점, 수학 137점이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37.5%로 지난해 34.32%보다 증가했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63~66점, 과학탐구 63~68점, 직업탐구 66~70점 분포를 보였다.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차이를 보였다. 사회탐구는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이 각각 67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Ⅱ가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학Ⅱ가 68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첫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 올해 수능이 예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다가올 정시 전형 뿐만 아니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수시 전형에도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상 수능이 국어, 영어, 수학 중 특정 과목에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지만 올해처럼 3과목 모두 어려운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사실상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 2021학년도 수능 당시 응시자 42만1034명보다 2만7000여 명 늘어난 44만81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학생은 31만8693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94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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