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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창업존을 빛내는 3人] 내년 매출 10억원 노린다…도트힐 “모니터 시장까지 진출할 것”

[판교창업존을 빛내는 3人] 내년 매출 10억원 노린다…도트힐 “모니터 시장까지 진출할 것”

기사승인 2021.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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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창업존 입주 대표 스타트업 3곳 인터뷰
③홍보람 도트힐 대표 "내년 매출 10억원 목표…일하면서 건강 찾을 수 있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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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람 도트힐 대표./제공=도트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던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2’가 내년 1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규모(참여 업체수)는 2년 전 대비 62% 감소했지만, 이번 CES 2022에서는 코로나19로 높아진 건강 수요에 ‘헬스케어’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25조원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에는 약 7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도트힐은 20분마다 모니터를 움직여 자세 습관(거북목 증후군)을 교정하는 헬스케어 로봇(스탠드)을 만든다. 스탠드를 책상에 설치하고 모니터를 스탠드에 끼우면 된다. 스탠드 정면에 부착된 센서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자세를 인식해 모니터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통상 거북목 증후군 치료는 1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스탠드를 통한 거북목 교정도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홍보람 대표는 “딸이 스마트폰을 보는데 거북목 증후군 자세가 있더라. 스마트폰을 딸 시선에 맞춰 들어줬는데 자연스레 뒤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헬스케어 로봇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했는데 거북목 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며 “그러나 더 높은 효과를 위해 앱을 만들고 있다. 내년 초에 선보일 도트스탠드V1 프로에서는 앱이 적용돼 효과를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트스탠드V1은 CES 2022에서 △로보틱스 △피트니스·스포츠 △컴퓨터 주변장치·엑세서리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2022 수상을 발판 삼아 내년 1월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지만 걱정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홍 대표는 “중국 수출 규제 문제 등으로 부품 제조 라인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에 들어가는 배도 안 들어간다고 해서 그것도 걱정”이라며 “미국 진출도 일정이 연기돼서 1월이 됐다. 제조 스타트업은 수출을 적극적으로 해야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인데, 무역 상황이 안 좋아지면 같이 타격을 받아 힘들다. 스타트업에게 일정이 밀린다는 건 큰 문제다. 미루는 기간에는 투자도 안 들어오고, 자금 문제도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도트힐은 독일·일본과도 해외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도트힐의 CES 2022 수상에는 판교창업존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기업 간 네트워킹 자리는 물론, 3D 제작보육실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판교창업존의 네트워킹 자리에서 선배 기업들의 노하우를 공유 받으면서 준비할 수 있었다”며 “3D 제작보육실에서는 양산 제품까지는 아니지만 빠르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미리 만들면서 시제품을 확인해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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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힐의 도트스탠드V1 시연 모습이다. 모니터 VESA 연결 후 동봉된 클램프로 책상에 고정해 사용하면 된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모니터를 계속 볼 경우 생길 수 있는 거북목 증후군을 해결할 수 있다./제공=도트힐
홍 대표는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이 센터 중심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대표는 “정부에서 여러 가지 창업 지원 정책을 많이 펼치는데, 예산 편성에 있어 센터 쪽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며 “센터에는 검증된 업체들, 집중적인 양성 시스템,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 등이 모두 갖춰져 있다. 스타트업은 말 그대로 처음 창업을 하는 건데 스타트업이 자리 잡을 때까지의 실패요인들을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센터는 그런 요인들을 모두 축적할 수 있고, 공유나 네트워킹·해외진출 등도 전문가 매칭을 통해 해준다. 실패를 줄일 수 있게 센터 중심의 창업 지원 사업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트힐은 내년 1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스탠드 시장 뿐 아니라 모니터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홍 대표는 “올해 매출은 3000만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10억원을 달성하려고 한다”며 “저희 사업은 모니터까지 갔을 때 대량 생산될 수 있다고 본다. 투자자들도 같은 생각이다. 앞으로 모니터까지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트스탠드V1의 가격은 26만원으로. 시장 가격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고급화 전략을 고민 중”이라며 “초반에는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하고, 후에 보편화할 수 있는 제품을 따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일하면서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동안에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하모나이즈 워크 앤 라이프(hamonize work and life)’가 우리의 브랜드 가치”라며 “일하면서도 건강해지는 길을 찾고, 워라벨(work and life)를 추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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