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ㅇㅇ | 0 |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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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임원도 이제 40대가 대세다. X세대(1965~1979년생) 이하 임원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의 세대교체가 일어난 삼성, 현대차, LG, 한화, 현대중공업 등의 그룹에서 현대차를 제외하고 X세대 이하 임원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6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 기업의 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 7438명을 조사한 결과 X세대 이하 임원이 3484명으로 46.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9년 3분기 때 27.3%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X세대 이하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네이버다. 121명의 임원 중 7명을 제외한 94.2%인 114명이 X세대 이하 임원이었다. 이 중 23명은 이번 인사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된 최수연(1981년생) 책임 리더와 같은 밀레니얼 이하 세대인 것으로 조사 되었다. 카카오그룹으로 상장된 3개 사의 임원 15명 중 김범수(1966년생) 의장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은 모두 X세대 이하 세대였다.
상위 4대 그룹들에서도 4280명의 임원 중 X세대 이하 임원이 2081명으로 48.6%를 차지했다. 삼성의 경우 16개 상장사 임원 1861명 중 55.5%인 1033명이 X세대 이하 임원으로 2년 전 35.1% 대비 2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12개 상장사 임원 1051명 중 32%인 336명이 X세대 이하 임원으로 4대 그룹 중 가장 낮았으나 2년 전 22.3%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증가 했다.
SK그룹은 X세대 이하 임원이 19개 상장사 임원 623명 중 334인 53.6%로 2년 전 31.9%보다 21.7%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 2022년 인사로 비중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13개 상장사들의 임원 745명 중 X세대 이하 임원이 378명인 50.7%로 2년 전 29.3% 대비 21.4%포인트 증가했다. 2022년 임원인사에서 X세대의 대거 임원 승진으로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임원 세대 비중의 차이가 뚜렷했다. IT, 바이오, 유통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94.2%), 카카오(92.9%), 셀트리온(72.7%), CJ(67.4%), 롯데(61.3%), 신세계(54.4%), 현대백화점(51.2%) 등이 평균 이상이었다.
중후장대 산업을 중심으로 한 그룹들인 포스코(0.7%), 한진(13.9%), 에쓰오일(16.4%), LS(22.6%) 등으로 매우 낮았다.
한편, 30대 그룹에서 밀레니얼 이하 임원은 네이버 23명, 삼성 13명, SK 9명, CJ 9명, 한화 8명 등 95명으로 전체의 1.3%로 나타났다. 여성임원은 367명으로 4.9%였다. 30대 그룹 임원 중 최연소 임원은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의 장녀인 김주영 이사보로 1988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