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 건물 앞에 한 남성이 산탄총을 들고 나타나 한때 이 지역이 비상 상황에 빠졌다. 즉각 대응한 뉴욕경찰(NYPD)은 남성을 체포한 뒤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남성이 산탄총을 자기 목에 겨눈 채 유엔 본부 앞에 도착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남성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이기도 했으나 이후 대회를 시도한 경찰에 투항하면서 별다른 사고 없이 연행됐다. 현재까지 경찰은 60대로 보이는 이 남성과 유엔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갑자기 총을 들이대고 나타난 남성 때문에 한때 유엔 본부 주변의 교통과 건물 출입이 통제됐다. 본부 건물 안에 있었던 관계자들도 대피 명령을 받고 피신해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라고 확인했고 유엔 측은 “과거 유엔과 관련됐는지 어떤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엔 자격심사위원회는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과 미얀마 군부의 유엔 가입 결정을 보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9개국이 참가한 자격심사위원회는 유엔 본부에서 193개 회원국 전체 자격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특히 아프간과 미얀마를 대표할 대사 교체 여부를 두고 논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결정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격심사위원회는 전체 회원국 자격 심사 보고서를 조만간 유엔 총회에 보내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