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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IT 업계 ‘내칩내설’ 열풍에 미소짓는 삼성전자·TSMC

[취재후일담] IT 업계 ‘내칩내설’ 열풍에 미소짓는 삼성전자·TSMC

기사승인 2021. 12. 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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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칩은 내가 설계' 바람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능력 늘려 고객 수요 대비
TSMC 애플의 독보적 파트너 위치 공고
ㅇㅇ
아마존웹서비스(AWS)의 2021 키노트 현장./제공=AWS
삼성전자와 TSMC가 글로벌 IT 업계에 부는 ‘내칩내설’(내 칩은 내가 설계한다) 바람에 조용히 미소 짓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용 프로세서 ‘그래비톤3’, 구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텐서’, 애플의 ‘M1’ 시리즈 등 각 기업들이 자체 칩 설계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인텔, AMD 등이 설계, 제조한 반도체를 사다 썼지만 이제는 자사 서비스에 맞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들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제2공장을 짓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건설에 한창입니다. 인텔 역시 애리조나주와 이스라엘 등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죠.

파운드리 고객사의 증가는 곧 시장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파운드리 기업들의 매출이 1176억9000만 달러(약 1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0나노 미만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는 세계에서 삼성전자와 인텔 두 곳이 유일한데요. 이들이 현재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의 완공 시점이 오는 2024년이기 때문입니다. 공장을 모두 지었더라도 양산 시점까지는 더욱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장 내년까지는 파운드리 기업이 제조 단가 인상을 충분히 꾀할 수 있는 상황이죠.

최근 파운드리 기업들은 설계 능력을 갖춘 대형 고객사뿐만 아니라 원하는 성능(?)만 가져오는 소형 고객을 위한 설계 컨설팅도 제공하는 추세입니다. 중국에서 연일 탄생하는 전기차 브랜드, 구독형 콘텐츠 제공 기업 등 자체 반도체를 원하는 곳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소 고객사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거래의 물꼬를 튼다고 하네요. 퀄컴 같은 대형 팹리스도 시작은 실리콘밸리의 작은 스타트업이었으니, 미래를 보고 파운드리 기업이 생산해주는 셈이죠. 이러한 가능성 있는 고객사를 발굴하는 일도 파운드리 기업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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