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치매노인 실종 체계적 수색기법 정립

기사승인 2021. 12. 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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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영상전송시스템 활용 초기 단계 집중 수색…마을수색대 운영도
열화상 카메라 탑재 드론 5대 보강…배회감지기 착용 권고
충남소방, 치매노인 실종 체계적 수색기법 정립
충남소방본부가 12월 도내 권역별 소방서와 119특수구조단에 배치를 앞둔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운행하고 있는 모습./제공=충남도

충남소방본부가 도내 실종 치매노인 조기 발견과 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수색기법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치매노인 실종 사고는 총 279건이다. 2019년 월평균 5.5명이던 실종 사고는 지난해 9.5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도 12.4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종 사고의 42.9%는 오후 6-12시 사이에 집중됐고, 실종자의 69.9%는 주거지에서 1㎞ 이내 마을 인근과 도로, 하천, 저수지 등에서 발견됐다.

특히 도내 모든 소방서에 드론이 보급돼 있음에도 발견 사례의 82.2%가 도보 수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에 주목한 도 소방본부는 앞으로 사고 초기 단계 드론과 영상전송시스템을 활용해 수색 작전도를 제작하고 거주지로부터 1㎞ 반경을 집중 수색한다.

산악지역이나 하천 등 접근이 어렵고 전문 수색 능력이 요구되는 지역은 소방공무원과 드론을 투입하고 비교적 수색이 용이한 마을과 도로 등은 의용소방대와 이·통장으로 ‘마을수색대’를 꾸려 대응한다.

마을수색대에도 실종자 정보와 수색 작전도 등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수색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이달 중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첨단 드론 5대를 도내 권역별 소방서와 119특수구조단에 배치해 수색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치매 노인 실종 수색 기본 수칙과 교육용 영상을 제작해 대원 교육에 활용하고 향후 체계적인 통계 관리를 위해 모든 수색 과정을 담은 기록지도 제작해 보존하기로 했다.

김광진 소방본부 구조팀장은 “주변에 탈진해 쉬고 있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노인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필요에 따라 112나 119에 신고해 달라”며 “치매 노인 가족들도 도가 시·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배부하고 있는 실종 예방 배회 인식표와 지피에스(GPS) 위치추적 장치를 착용시키는 등 실종과 재발 방지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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