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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제성장, 오미크론 쇼크에 차질 빚나

4% 경제성장, 오미크론 쇼크에 차질 빚나

기사승인 2021. 11.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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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투자·수출 등 타격 우려
한국경제 연합자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자칫 정부가 목표로 하는 4%대 경제성장 달성이 무산될 수도 있다. 정부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내수, 투자 등 대응을 통해 성장률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30일 정부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대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4.2%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각각 4%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은은 올해 4분기 1% 초반의 성장률이 나와야 연간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이 0.3%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4분기 1% 초반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내수가 살아나고 수출도 호조세를 계속 유지해야 줘야 한다. 하지만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아직은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치명률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국내외 확산 추이 등에 따라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우선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로 회복되고 있는 소비 심리에 타격이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정부는 2단계 일상회복 시행을 연기한 상황인데 오미크론마저 국내에 유입되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재개될 수 있다. 이는 소비와 투자 등 주요 내수 지표의 악화로 이어져 4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릴 공산이 크다.

수출은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할 경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4.6%)보다 0.4%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오미크론 영향에 각국이 봉쇄를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피해가 불가피하다.

정부도 이날 발표된 10월 전산업생산(-1.9%)이 1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자 오미크론 등 각종 변수로 향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분기 경기반등은 올해 성장률은 물론, 내년의 출발선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글로벌 공급 차질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국내 코로나 확산세 지속, 신종 변이 우려 등 국내외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제시한 성장력 회복을 위해 남은 기간 내수, 투자, 재정 집행 등에 있어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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