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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대금리차, 시중은행 4배…“서민대상 금리장사” 비판

저축은행 예대금리차, 시중은행 4배…“서민대상 금리장사” 비판

기사승인 2021. 12. 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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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예대금리 수익 13조6950억원
강민국 의원 "금감원이 조사해 처벌" 지적
강민국 의원실
2018년~2021년 7월까지 국내 저축은행별 예대금리차 수익 현황./제공=강민국 의원실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제1금융권 은행보다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은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과도하며, 금리 인상 근거에 문제가 있을 시에는 엄중히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1일 강민국 의원(정무위원회, 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저축은행 예대금리차 및 수익 내역’ 자료에 따르면 2018년~2020년까지 저축은행 예대금리차는 평균 7.8%포인트다. 이는 동일 기간 국내 시중은행(제1금융권)의 예대금리차 1.9%포인트의 약 4배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7.9%포인트, 2019년 7.9%포인트, 2020년 7.8%포인트로 소폭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지난 3년간 평균 예대금리차를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웰컴저축은행이 16.1%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OK저축은행 13.8%포인트, 스마트저축은행 12.5%포인트, 머스트 삼일 저축은행 12.1%포인트, 유진과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이 각 11.2%포인트 등으 기록했다.

저축은행이 예대금리차로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13조6950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4조1811억원, 2019년 4조4829억원, 2020년 5조310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벌어들인 수익도 3조3809억원에 이른다.

3년간 예대금리차 수익이 가장 많은 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으로 2조1459억원의 예대금리차 수익을 올렸다. 다음으로 SBI저축은행 1조8880억원, 웰컴저축은행 9883억원, 페퍼저축은행 6027억원, 유진 저축은행 6497억원 등의 순이다.

강 의원은 “2020년말 국내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가계 대출 규모도 1조6915억원에 달하는 등 국민은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 문을 못 넘는 중·저신용자 등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금리장사를 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들의 과도한 예대금리차에 대해 조사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미준수 등 금리 인상 근거에 문제가 있을 시에는 엄중히 처벌하여야 할 것”이라며 “저축은행의 금리운용 실태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금리 인하경쟁을 촉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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