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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유럽 7개국발 입국 막은 필리핀, “국경 다시 못 닫아” 느긋한 캄보디아

오미크론에 유럽 7개국발 입국 막은 필리핀, “국경 다시 못 닫아” 느긋한 캄보디아

기사승인 2021. 11. 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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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ODIA-FESTIVAL <YONHAP NO-4996> (AFP)
지난 19일 캄보디아의 최고 명절 중 하나로 꼽히는 물축제를 맞이해 프놈펜 왕궁 앞에 모인 캄보디아 시민들의 모습./제공=AF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과 캄보디아가 서로 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은 오미크론 최초 발견지인 아프리카에 이어 유럽 일부 국가까지 입국을 차단한 반면 백신접종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개방한 캄보디아는 “문을 열었다가 갑자기 닫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전날 다음달 15일까지 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네덜란드·스위스·벨기에·이탈리아 등 유럽 7개국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7개국발 입국을 금지한데 이어 네덜란드와 덴마크에서 각각 13건, 2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데 따른 추가 조치다.

카를로 노그랄레스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오미크론 변이) 위험국가에서 들어오거나 14일 전 이후로 이들 국가에 체류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입국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재개하는 방안도 철회했다.

관광산업 재개를 추진하던 필리핀이 국경통제를 대폭 강화한 것과 달리 국경을 대대적으로 개방한 캄보디아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29일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오 반딘 캄보디아 보건부 대변인은 전날 “캄보디아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지 않았고, 변이가 확인된 일부 국가의 항공편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오 반딘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뉴노멀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를 유지해야 한다. 문을 열었다가 갑자기 닫을 수는 없다”면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위험국에서 오는 승객들은 도착시 신속하게 검사해 더욱 세심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인근 태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아프리카 8개국·7개국 입국을 차단한 것과도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캄보디아는 지난 15일부터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와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입국 후 공항에서 15~20분 가량 소요되는 신속검사에서 음성만 받는다면 제한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캄보디아 항공 당국 관계자는 “(국경을 개방한) 15일부터 항공편을 통해 하루 500~6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캄보디아를 찾지만 아프리카에서 오는 관광객은 극소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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