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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일 ‘김정은주의’ 강조… 유일영도 체제 확립 ‘안간힘’

북한, 연일 ‘김정은주의’ 강조… 유일영도 체제 확립 ‘안간힘’

기사승인 2021. 11. 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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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주의' 행보
지난 2016년 열린 북한의 7차 당대회 모습과(아래 사진)와 5년 뒤 8차 당대회(위 사진)의 회의장 모습으로 김일성·김정일 초상이 부각된 7차 대회와 달리 8차 대회장에는 노동당 대형마크가 전면에 배치돼 있다./ 연합
북한이 ‘김정은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난국을 타개해 나가자고 연일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은 ‘김정은주의’를 홍보하며 김일성·김정일주의의를 넘어 유일 지도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내부결속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의 이상적 목표”에 대해 설명하며 “전당과 온 사회가 하나의 머리, 하나의 몸, 하나의 생명체로 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나라의 경제를 어떤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 없이 운영되는 정상궤도에 올려세우고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다그치자면 일심단결의 위력을 더 높이 발휘해야 한다”며 “우리의 일심단결은 김정은 동지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 기초한 전체 인민의 충성심의 결정체”라고 전했다. 이어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집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집권 10년을 맞아 기존 통치 이념인 ‘김일성-김정은주의’를 대체하는 ‘김정은주의’를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과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등을 비롯한 특수기관들이 지역에서 경제적 이득을 독식하는 것을 단위특수화로 명명하고 비판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당 전원회의에서 단위특수화를 겨냥해 “당권, 법권, 군권을 발동해 단호히 처갈겨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득권층의 경제 독식을 경계하며 유일영도 체제를 세우려는 목적이다.

신문은 “당 중앙의 사상과 영도에 어긋나는 행위는 추호도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간부들에게 주민의 경제적 고충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심단결을 어지럽히는 독초’를 뿌리 뽑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설은 북한식 사회주의에서 ‘김정은주의’가 정점에 있음을 드러내고 김정은 유일지도체계 확립을 위한 핵심 과제를 전하며 내부결속에 주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 중심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는 행보다.

북한은 아직 ‘김정은주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기본 정치방식으로 공식화한 만큼 인민 중시 체계가 김정은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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