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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서 RV가 살렸다’…기아, 3분기 영업이익 1조3270억

‘반도체 위기서 RV가 살렸다’…기아, 3분기 영업이익 1조3270억

기사승인 2021. 10.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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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재본사 전경/제공=기아
기아가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1조32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 걸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로 글로벌 판매는 감소했지만, 쏘렌토·카니발·셀토스 등 고수익 레저용차량(RV)을 위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4분기에도 이어져 자동차 생산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는 27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 17조7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3270억원, 1조1347억원으로 각각 579.7%, 748.8%의 늘어났다. 세타2 엔진 품질 비용으로 1조2600억원을 반영하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52억원에 그치며 증가폭을 높였고, 중국을 제외한 RV 판매 비중이 지난해보다 1.1%포인트(p) 오른 58.7%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영업이익률은 7.5%를 보였다.

기아의 지난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68만4413대다. 국내에서는 스포티지 등 신차를 비롯해, 인기 RV 차종의 신차효과가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대기수요가 출고로 이어지지 못하며 8.6% 감소한 12만4964대에 그쳤다. 북미에서 높은 수요에도 반도체 재고 부족으로 소폭의 판매 감소를 보였지만, 유럽·인도·아중동 및 중남미에서 생산차질을 최소화하며 해외에서는 0.6% 줄어든 55만9449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3분기까지 올해 누계 실적은 212만8520대를 판매해 매출액 52조6740억원, 영업이익 3조890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4분기에도 지속되는 등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자동차 생산의 정상화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는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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