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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조달러 클럽’ 가입…대형계약 호재로 주가급등

테슬라, ‘1조달러 클럽’ 가입…대형계약 호재로 주가급등

기사승인 2021. 10. 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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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체로는 최초…상장 11년만에 초고속 달성
Tesla Riches <YONHAP NO-0256> (AP)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5일(현지시간)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일류 빅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P 연합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5일(현지시간)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일류 빅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자동차 업체가 1조달러 클럽에 입성한 것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CNBC·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한때 장중 최고 1045.02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장 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 주말대비 14.9% 급등한 수준이다. 이후 전장보다 12.66% 급등한 10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고공행진하며 시가총액 또한 1조146억달러(약 1183조원)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재산도 하루만에 362억달러 불어나 2886억달러가 됐다.

이로써 테슬라는 애플(2조50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3000억달러), 아마존(1조5000억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5000억달러)에 이어 5번째로 1조달러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 애플과 아마존은 상장 후 시총 1조달러에 이르기까지 각각 38년, 21년이 걸렸지만 테슬라는 불과 11년만에 ‘초고속 입성’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시장가치 1조달러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테슬라가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되지 않지만 도요타, 포드, 폭스바겐 등 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시장가치를 합친 것보다 시총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렌터카 업체 허츠와의 전기차 10만대 주문 계약이 견인했다.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10만대를 구매하고 미국과 유럽 등 영업거점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츠와의 계약 규모는 지난해 테슬라의 전 세계 판매대수(약 50만대)의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사상 최대 규모의 전기차 렌터카 주문이다. 허츠는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테슬라 모델3 기본가격이 4만달러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전체 계약 금액은 40억달러(약 4조68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허츠 임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는 “테슬라는 전기차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며 “전기차는 이제 ‘주류’이며, 이에 대한 전 세계의 수요와 관심은 이제 막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허츠는 이번 구매 계약을 통해 전기차 소유 비중을 늘리는 한편 전기차 충전소도 확대 건설할 방침이다. 미국에는 아직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한 수준이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역점 사업인 인프라 지출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희망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기후변화가 글로벌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투자자들도 녹색기술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허츠와의 계약 이전부터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45%가량 상승했다.

향후에도 테슬라의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역시 힘을 얻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했다.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과대평가됐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로스캐피털 크레이크 어윈 애널리스트는 “허츠의 결정은 전기차가 시장 주류가 된다는 또 다른 확고한 증거”라고 인정하면서도 “테슬라가 터무니없이 과대평가됐다는 우리의 관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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