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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연대, 희망의 에너지...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27일 개막

관심과 연대, 희망의 에너지...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27일 개막

기사승인 2021. 10.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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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우리의 민주주의
미얀마 저항작가의 작품 ‘우리의 민주주의(We need democracy)/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제공
불안과 혼돈의 시기, 지구 공동체의 회복과 평화적 공존에 대해 문화와 예술로 성찰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 천주교회, 개신교회, 정교회 협의체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지구적 관심關.心. 희망의 꽃봉’이라는 주제로 제3회 애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과 온라인(12월 8일까지)에서 개최한다.

에큐메니칼은 ‘인간이 거주하는 세상’이라는 의미의 헬라어 ‘오이쿠메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전 세계적 그리스도교’라는 의미로서 ‘교회 일치 운동’을 가리킨다. 천주교, 개신교, 정교회 등 직제와 교리가 다른 교회들이 서로의 전통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상생의 길을 찾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정의롭고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연대하는 것이다. 이것을 문화와 예술로 풀어내는 장이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다.

종교/ 봄 희망Spring Hope(미얀마작품)
미얀마 저항작가의 작품 ‘봄 희망(Spring Hope)’/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제공
올해 주제는 ‘지구적 관심關.心. 희망의 꽃봉’이다. 기후위기, 내전과 폭정, 양극화와 불평등,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등 인류 앞에 산적한 공동의 시대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희망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연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열린다. 경인미술관 1전시관에서는 기후위기, 민주와 평화, 연민과 연대의 정신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1세대 민중미술가’ 임옥상, 사진작가 김홍희 등 유명작가들의 사진 40여 점이 전시된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위해 미얀마 저항작가들의 작품 20여 점이 특별 전시되고 이들을 지지하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실천적으로 활동하는 최병수 작가의 설치미술작품도 만날 수 있다.

사본 -3회 에큐문화예술제 포스터 (1)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제공
온라인 전시관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연대의 홀씨’라는 카테고리다. 불안과 위기의 상황에서 성실히 일상을 지키는 사람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19구급대원, 의료진, 예술가, 종교인, 초등학생, 언론인, 소상공인, 외국인노동자 등 우리 이웃들이 전하는 희망을 통해 마음을 연결한다.

‘톡톡톡 토크마당’에서는 ‘팬데믹 이후의 지구공동체’라는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본다. 중동 전문가, 고대근동 전문가, 사회학자, 소설가 등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으로 팬데믹 이후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대한외국인 종교인의 2021 대한민국살이’라는 주제로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종교인들의 다채로운 삶과 수행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측은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통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희망을 만드는 에너지임을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재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따뜻한 힘과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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