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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의 기쁨 두배로…코로나 위기 속 빛 발하는 관악구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의 기쁨 두배로…코로나 위기 속 빛 발하는 관악구 자원봉사센터

기사승인 2021. 09. 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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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구청장 "자원봉사센터는 구민들의 구정참여에 큰 역할…재선 되면 민영화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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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16일 낙성대 도시텃밭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잡초를 뽑으며 저소득층 가정에 제공될 김장용 배추와 무를 가꾸고 있다. /제공=관악구청
“관악구 자원봉사센터는 구민들의 구정 참여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민선 8기에서 재선이 되면 센터를 민영화시켜 주민 스스로 이끄는 체계를 더 강화시키고 싶습니다.”(박준희 관악구청장)

지난 16일 추석을 앞두고 낙성대 도시텃밭에서는 박 구청장과 임현주 관악구 자원봉사센터 센터장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다같이 모여 올해 저소득층 가정의 김장으로 쓰일 배추와 무를 가꾸기 위해 잡초를 뽑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관악구 도시텃밭에서는 이처럼 농사 짓는 즐거움 속에서 만들어진 소출로 매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저소득 부자(父子) 가정의 김치와 밑반찬을 지원하는 ‘엄마애요’ 사업을 통해서다.

‘엄마애요’ 사업은 구의 21개동 자원봉사캠프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278가구(8월 기준)를 대상으로 총 6917건의 김치와 밑반찬을 지원했다. 저소득 부자의 원활한 식생활을 지원하고, 전달 과정에서 자녀 양육환경 모니터링과 위기상황 여부도 확인한다.

구에서는 ‘엄마애요’ 외에도 마을돌봄을 실현하는 ‘행복한 마마식당’이 있다. 결식우려 저소득 아동을 대상으로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주민생활공간을 놀이·교육·독서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관악똑똑이’라는 이름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발굴하는 독자적인 체계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오랜기간 불이 꺼져있거나 세금 고지서가 쌓여있는 가정을 ‘복지톡’으로 신고하면 공무원이 출동해서 위기주민을 돕는 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관악구 자원봉사센터의 운영목표는 주민주도 자원봉사문화의 활성화다. 그 예로 ‘날개를 단 자원봉사(날자)’는 3인 이상이 자원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인증샷을 제출하면 자원봉사활동이 인정돼 주민주도의 자원봉사실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 할 수 있는 날에 자원봉사를 신청할 수 있는 ‘자원봉사 타임스케줄’을 최초 도입해 참여자 중심의 자원봉사체계 기반을 마련했다. 다른 시·군·구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타임스케줄을 운영하고 있다.

관악구 자원봉사센터는 2014년부터 과(課) 체제에서 민관협력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구민의 자원봉사 참여 확대는 물론, 구정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후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전체 50% 정도 떨어진데 반해, 구에서는 참여율이 30% 정도 하락할 만큼 구민들의 참여율도 높은 편이라는게 임 센터장의 설명이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의 핵심 가치를 소통과 협치에 두고 있는데, 센터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민선 8기에서 재선이 되면 자원봉사센터의 법인화나 민간 위탁을 통해 주민 스스로 이끄는 체계를 더 강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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