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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거 전조천’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야당 압승...스가 총리 어쩌나

‘총선거 전조천’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야당 압승...스가 총리 어쩌나

기사승인 2021. 08. 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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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50만표로 압승을 거둔 야마나카 다케하루 씨./입헌민주당 공식 사이트 캡쳐
일본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야당의 단일화 후보가 현역 시장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최측근을 누르고 당선되며, 스가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중의원 총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산케이 신문은 전날 치뤄진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단일 후보인 야마나카 다케하루 씨가 현역인 하야시 후미코 씨와 스가 총리의 최측근인 오코노기 하치로 씨를 누르고 처음 당선되었다고 보도했다.

개표 결과 야마나카 후보는 50만6392표로, 32만5947표에 그친 오코노기 후보에 압승했다. 3선인 하야시 시장은 백신 접종 지연과 코로나 방역 실패로 9만 6926표에 머물렀다.

예상을 뒤엎고 의사 출신인 48세의 젊은 초선 후보가 당선된 결과는 그동안 자민당이 집권해온 요코하마시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자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게 산케이의 분석이다.

산케이는 이어 “자민당 측에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카지노를 포함한 IR종합 리조트 유치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책을 중시 여긴 국민들의 심판”이라며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으로 야당의 선거 협력과 후보 단일화를 꼽았다.

입헌민주당은 요코하마 시립대학 병원 교수이자 의사인 야마나카 씨를 후보로 추천하고, 사회민주당과 공산당은 독자적인 후보 선정 대신 지지를 표명했다.야당의 후보 단일화 선거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셈이다.

입헌민주당의 히라노 히로후미 선거 대책 본부장은 23일 개인 SNS에 “국민의 생활을 지키는 정치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차기 중의원 선거를 대비한 준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정권 교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산케이는 “오코노기 후보가 스가 총리의 최측근이자 전 장관으로서 정부의 전면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스가 총리의 선거구이자 자민당의 역대 총리를 다수 배출한 요코하마에서 참패해 스가 정권에 입힌 타격이 크다”며 “스가 내각에 대한 당내 파벌간 불만이 쌓이고 있어, 9월 총선에서 ‘당의 얼굴’을 교체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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