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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내정된 고승범 “코로나19 위기 극복·경제회복 매진”

금융위원장 내정된 고승범 “코로나19 위기 극복·경제회복 매진”

기사승인 2021. 08. 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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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한은 거친 금융 전문가
추후 가상자산 관리 감독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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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제공 = 한국은행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됐다. 고 내정자는 취임 이후 급증한 가계 부채 관리와 코로나19 금융지원 지속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게다가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리 감독도 일정 부분 수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금융위 수장으로 고승범 금통위원을 내정했다. 이날 고 내정자는 “코로나19 위기로 경제·민생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에 매진하면서, 국정과제와 금융정책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취임 이후 고 내정자는 코로나19 위기의 완전한 극복, 실물부문·민생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가계부채, 자산가격 변동 등 경제·금융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한국판 뉴딜 추진, 금융산업 혁신과 디지털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선도형 경제·금융으로의 전환도 적극 뒷받침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힘쓸 전망이다. 이날 고 내정자는 국회·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과의 긴밀한 협력도 약속했다.

추후 고 내정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관리 감독에도 힘써야한다. 오는 10월 국정감사에서는 금융권의 가장 큰 화두로 가상자산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져온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으로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지냈다. 업계에서는 고 내정자가 가계부채와 자본시장, 기업구조조정 관련 정책을 총괄한 덕분에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고 평가한다. 특히 그는 지난 2003년 신용카드 사태와 2011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처리를 주도했다.

2016년부터는 한국은행에서 금통위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4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최근 고 내정자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됐기도 했다. 지난 7월 15일 개최된 금통위에서 ‘금융안정’을 강조하며 금통위원 중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최근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시장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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