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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서 ‘영예’의 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핫’한 출장길

美·日서 ‘영예’의 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핫’한 출장길

기사승인 2021. 07.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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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 車 명예의 전당 헌액
도쿄올림픽 양궁팀 찾아 격려도
국내선 주요 계열사들 실적 발표
매출·영업이익 급증 역대급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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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찾아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폭염을 뚫고 열흘째 뜨거운 해외 출장을 보내고 있다. 미국에선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자동차업계 종사자로선 최고의 영예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행사에 대리 참석했고 일본에선 우리 올림픽 여자 양궁대표팀이 금메달 9연패 대기록을 달성하는 경기를 직접 응원했다. 두 부자가 도합 29년간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지내며 양궁의 초일류화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그 시각 국내에선 현대차그룹 주력 4사가 역대급으로 성장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조원을 넘어섰고 기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전년동기 대비 2~3배 불어난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뜨거운 열흘을 보낸 정 회장은 아직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 이후 19일 워싱턴 D.C.를 거쳐 21일 디트로이트로 향했다. 22일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직접 연설했다. 이후 24일 일본 도쿄행 전용기에 올라 25일 도쿄 올림픽 한국 양궁대표팀을 격려하고 금메달 영광의 현장까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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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산업 최고 권위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된 정 명예회장의 업적은 이제 역사에 영구적으로 남게 됐다. 정 회장은 부친에 대해 “존재감 없던 현대차그룹을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에 결실을 맺었고 평생 헌신하셨다”고 소개했다.

헌액식에선 정 명예회장의 인터뷰와 함께 기아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공장 건설, 국내외 품질점검과 연구개발 글로벌화까지 굵직한 경영활동이 조명됐다. 정 명예회장의 자필 대리석 서명은 토마스 에디슨, 헨리 포드, 월터 크라이슬러 등과 함께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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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정몽구 명예회장 헌액 기념패를 들고 램지 허미즈 자동차 명예의 전당 의장(왼쪽), K.C.크레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부의장(오토모티브 뉴스 발행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현대차
정 회장은 귀국 후 할 일이 많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그룹사들이 유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장기 비전을 조율해야 한다. 급변하는 미래차 산업에 맞춰 역할을 조정하고 속도를 내는 일이다. 여름 휴가 전까지 임단협을 놓고 현대차·기아 노조와의 첨예한 대화도 이어가야 한다. 현대차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 조합원 투표를 27일 시작하고 기아는 28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현대차, 고용노동부 등과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자동차 ISC)’ 출범식을 가졌다. 미래차 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신규 인력 채용, 재직자 직무전환 등을 지원할 조직이다. 향후 미래차로의 산업재편과 인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숙제다. 현대모비스 지분을 최대한 취득해 경영권을 가져가면서도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이슈가 있는 일부 계열사의 지분을 낮추는 건 덤이다. 골든타임은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을 앞둔 올해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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