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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당내 ‘백제발언’ 공방 놓고 “창피하다”

박용진, 당내 ‘백제발언’ 공방 놓고 “창피하다”

기사승인 2021. 07. 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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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 창피... 정책에 집중"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공약도
용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26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세종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26일 당내 경쟁 상대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백제 발언’ 공방에 대해 “때가 어느 때인데 백제·고구려·신라 비유 얘기가 나오는지 하나도 공감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세종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대선 주자 간에 벌어지는 네거티브 논쟁 때문에 창피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계획을 내놓으라고 하시는데, 적통·혈통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과거 일을 자꾸 캐는 것은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더 짜증이 나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 전 대표가 만약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치면,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분을 초대 총리로 임명했다는 말이고 민주당은 그런 분을 당 대표로 모셨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며 “이 지사가 만약 사생활 문제가 있다고 치면 그분을 공천해 준 게 민주당인데 누구를 욕하겠다는 말이냐. 미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후보나 캠프가 상대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이나 하는 게 창피하고 부끄러워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죄송하다”며 “저는 미래만 이야기하고 국민이 궁금해하는 정책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문제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된 만큼 국회에서 국회법 처리를 위한 제반 절차들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다만 분원 설치인지 전부 이전인지 하는 부분에서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과 외교·안보를 제외한 정부 대부분이 이전한 상태이니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 완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세종 등 두 개 특별시와 두 개 수도 전략인 ‘양경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을 옮기는 천도가 아니라 서울과 세종이라는 두 개의 수도, 국가 수도와 행정수도의 양경제로 진짜 균형발전을 선도하겠다”며 “5년 단임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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