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SK㈜, 中 조이비오그룹과 1000억원 펀드 조성…대체식품 시장공략 가속화

SK㈜, 中 조이비오그룹과 1000억원 펀드 조성…대체식품 시장공략 가속화

기사승인 2021. 07. 26. 10: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
푸드테크 기업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온라인 양해각서(MOU) 체결 기념식에서 장동현 SK㈜ 사장(오른쪽)과 천샤오펑 조이비오 그룹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SK㈜
SK㈜가 중국, 미국 등 글로벌 대체식품 업체에 투자를 단행하며 관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SK㈜는 중국의 선도 F&B 유통기업인 조이비오 그룹과 중국 대체식품 투자 펀드 조성을 포함한 투자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이비오 그룹은 레전드 홀딩스가 2012년 설립한 F&B 유통 기업으로, 중국, 호주, 칠레에서 프리미엄 과일, 해산물 분야 1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SK㈜는 2019년 국내 사모펀드와 함께 조이비오 그룹에 약 2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SK㈜와 조이비오 그룹은 약 1000억원(5.5억 RMB) 규모의 중국 대체식품 투자 펀드(지속가능 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식물성 대체 고기, 발효 단백질 등 대체 단백질 생산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도심 고층 빌딩 등 인공 구조물 내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수직농장과 같은 유망 IT기술 기반 푸드테크 기업와의 사업 협력과 글로벌 대체 단백질 기업의 중국 진출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펀드 운용은 중국의 테크 전문 펀드 운용사인 ZRC(Z-Park River Capital)가 맡는다. 2013년 중국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북경 중관춘에 설립된 ZRC는 다수의 기술 기반 사업 투자로 중국 스타트업들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 조성하는 투자 펀드에는 SK㈜, 조이비오뿐만 아니라 중국 유수 식품 기업과 충칭 지방 정부 펀드도 출자자로 참여해 투자 역량은 물론 전문적인 시장 분석과 사업 실행력 등을 고루 갖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2020년 미국 발효 단백질 선도기업인 퍼펙트데이에 약 540억원을 투자하며 대체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퍼펙트데이는 대체 발효 유(乳)단백질 분야 선두주자로, 2019년 세계 최초로 소(牛)에서 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로 발효 유단백질생산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SK㈜는 최근 미국 대체 단백질 개발사 네이처스 파인드에도 약 290억원을 투자하며 미국 대체식품 시장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네이처스 파인드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발견한 미생물과 자체 발효 기술로 영양이 풍부한 대체 단백질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SK㈜는 유럽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는 영국의 대체육 생산 기업 미트리스팜 투자도 추진중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발효 단백질 외에도 식물성 대체육 분야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시장은 향후 무궁무진한 부가가치 확장이 기대되는 유망 분야인 동시에 환경적 가치도 큰 사업”이라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투자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 등 시너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