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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았는데도…” 국내 돌파감염 추정자 누적 647명

“백신 맞았는데도…” 국내 돌파감염 추정자 누적 647명

기사승인 2021. 07. 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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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백신, 중증 예방서 효과있어"
얀센 백신 접종 시작<YONHAP NO-4134>
지난달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확진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돌파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라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647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접종 10만명당 12명 정도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퍼지며 돌파감염 사례도 지난 8일 252명에서 11일 만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돌파감염은 정해진 백신 접종 횟수를 마치고 14일간의 항체 생성기간이 지난 후에도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돌파감염으로 추정됐더라도 추후 역학조사를 통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14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

돌파감염사례자가 접종받은 백신별로 보면 얀센이 364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 145명, 아스트라제네카(AZ) 138명이다. 접종 10만명당 돌파감염 비율을 보면 얀센은 32명, AZ는 14.1명, 화이자는 4.4명이다.

얀센 접종자 중 돌파감염이 많았던 것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로선 특이사항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며 “활동량이 많고 또래 집단을 통한 전파가 많은 이들이 좀 더 많이 감염되는데, (그런 특징을 보이는) 젊은층이 얀센 백신을 다른 백신보다 많이 맞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얀센을 맞은 예비군과 민방위 등 30~40대 젊은 남성들은 다른 연령층보다 활동량이 많고 또래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많기 때문에 다른 백신 접종자보다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받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증세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며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돌파감염은 어떤 백신에서든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백신 접종은 중증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보호 효과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돌파감염자 647명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4명이었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13만9214명 추가돼 누적 1658만3044명이다.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 지금까지 국민 32.3%가 1차 접종을 진행했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2만3593명 늘어 모두 672만3004명(전체 인구 대비 13.1%)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물량은 541만9000회분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323만6700회분 △AZ 137만9900회분 △모더나 80만2400회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AZ,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Z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벼로 다르다. AZ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모더나 백신은 4주(28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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