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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과감한 생존기…신라, 다크호스 中 하이난 공략

면세점 과감한 생존기…신라, 다크호스 中 하이난 공략

기사승인 2021. 07.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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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요우면세점과 합작사 설립 MOU
"여러방법으로 진출해 위기 극복할 것"
롯데도 베트남 시내 면세점 2곳 예정
면세점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면세 업계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과감한 생존기를 쓰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한국 면세 업계가 주춤하는 사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하이난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이난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세계 선두를 위협하는 덩치로 성장한 지역이다. 롯데면세점도 베트남 하노이에 시내면세점 개장을 앞두는 등 치열한 해외 전략을 펴고 있다.

22일 신라면세점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요우면세점(HTDF)과 양국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은 전날 오후 온라인 화상을 통해 진행됐다.

하이요우면세점은 지난해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신생 면세점이다. 9만5000㎡ 규모에서 약 45개 카테고리, 5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신라면세점과 하이요우면세점은 추후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 합작사를 통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한다.

신라면세점의 이번 해외 진출은 중국 하이난이라는 점이 더 의미가 있다. 하이난에는 총 7개의 면세점이 있는데,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 지원하는 면도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하이난으로 이동하면서 급성장한 구역이다. 국내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쇼핑 구역이기도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 특히 하이난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면세점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도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에 시내면세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롯데면세점은 하노이에서 베트남 IPP그룹과 하노이 시내면세점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신규 출점을 공식화했다. 당시 면세점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코로나 이후 회복하게 될 여행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추진됐다”고 밝혔다.

하노이점에 이어 다낭시내점도 예정 중이다. 양 사 모두 언젠가는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미리 체력 다지기에 돌입한 셈이다.

다만 오픈 시점은 현재로서는 특정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당초 하노이시내면세점 및 다낭 면세점은 올해 개장 예정이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현지 분위기를 계속 지켜보는 상황이어서 일정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계의 지난 5월 매출이 1조568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1조도 넘지 못한 기간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상황이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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