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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원주민·신규 이민자·저소득층 폭염 피해 더 크다”

“캐나다 원주민·신규 이민자·저소득층 폭염 피해 더 크다”

기사승인 2021. 07.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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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폭염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주민·신규 이민자·저소득층 가정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 폭염으로 인한 질병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CTV 뉴스는 기후 전문가들이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연구해 왔으며 그 결과 지역별·인종별로 피해 정도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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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온도를 기록한 2021년 캐나다 폭염으로 500여명의 사망자가 넘어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립 환경 보건 협력 센터(National Collaborating Centre for Environmental Health)의 연구에 의하면 폭염은 조산이나 낮은 시험 점수, 생산성 감소와 노약자들의 열사병 위험 가능성을 증가시키며 이는 냉방 시설이 없는 저소득층 지역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마스터 기후 변화 센터의 책임자는 “북쪽의 많은 도시에는 이누이트와 캐나다 퍼스트 네이션 등 원주민 지역 사회를 포함해 가난한 소수민족 공동체가 많이 사는데 이들은 냉방시설이 거의 없다”며 “게다가 이 밀집된 도시 지역이 교외 지역에 비해 3-4도 정도 더 온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인구의 80%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 점과 기후 변화 현상을 감안 하였을때 장기적으로 도시 지역의 열섬 현상을 낮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워털루 대학교 교수는 도시 계획가와 건축가들이 건설작업시 정원 지역, 나무 및 기타 식물 등 녹지 공간을 늘리는것이 도시에 집중된 열을 완화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하며 이는 거의 섭씨 10도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의 폭염 전문가 조안나도 더 많은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것이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로 인해 나중에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폭염은 기압 마루, 즉 고기압 열돔 때문에 발생 하였으며 최고 온도가 49.6도를 기록하는 등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약 500여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심한 발한으로 인한 탈수와 심장마비가 주된 사망 요인일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정확한 사인은 파악 중이며 추후 자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실질적 조치에 대한 정부의 지침을 마련 중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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