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장선 평택시장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만들도록 최선”

기사승인 2021. 07. 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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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 통해 3년 간의 소회와 평택의 미래상 제시
정장선 시장 3년 간의 소회와 평택의 미래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이 2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평택시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은 2일 “남은 임기 1년 동안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날 민선7기 3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소회와 평택의 비전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시장은 “평택에 위치한 세계 최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을 이끌 관련 분야의 인재 양성에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장선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7기 지난 3년 간의 소회와 남은 임기 동안 중점 추진할 사항은.

“지난 3년간 시민여러분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과정들이 비록 쉽지는 않았지만 평택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함께 공감하며 고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시장에 취임했을 때의 초심을 지키며 민선7기 ‘시민중심 새로운 평택’ 이라는 시정 비전아래 평택의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에서 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핵심 추진과제를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성실히 추진해 나가겠다.”

- 평택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대학병원 건립 추진계획은.

“평택의 의료인프라 강화를 위한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종합의료시설용지와 산업용지 8만2578㎡(약 2만5000평)에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23년 중 병원건립공사에 착공해 2026년에는 종합병원이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도일동 일원 482만㎡ 규모에 첨단산업단지와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18년 5월부터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 협의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단지 조성공사는 2019년 7월 착공 이후 약 2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되면 평택시민들의 의료 인프라 강화는 물론, 경기 남부권역의 의료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평택 서부지역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최종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평택의 철도 교통망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은 먼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이 담겼다. 해당 사업은 현재 공사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과 KTX가 통과하는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북쪽으로는 화성시, 남쪽으로 홍성군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해당 노선 구축 계획에 따라 평택안중역(가칭)이 신설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사업으로 서부지역과 서울 간의 교통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안중에서 서울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으며,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 40분에서 3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경기남부지역을 잇는 평택부발선 건설 사업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평택부발선은 평택항에서 평택역을 잇는 포승-평택 철도(건설 중)를 동쪽으로 이어 안성을 거쳐 이천의 부발까지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천 부발에서는 다시 여주-원주선을 통해 강릉으로 연결돼 결과적으로 평택과 강릉이 철도망으로 직결되게 된다.

지금은 평택에서 강릉까지 약 2시간40분이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평택부발선이 건설되면 그 절반인 약 1시간 20분으로 줄어들어 여객 및 물류수송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평택은 세계 최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은.

“최근 미국, 중국 및 유럽 각국이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는 등 반도체를 통한 세계의 첨단 패권 전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 및 관련 분야의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평택에는 브레인시티에서 약 4㎞이내 거리로 약 188조 투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단지가 가동 중이며 2025년 준공예정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특화된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가 계획 중에 있어 수원~화성~평택~용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평택시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 혁신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 및 교육, 연구, 컨설팅 등 반도체 역량을 집약할 수 있는 대학 및 산학연구소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해 반도체 관련 대학 및 산학연구소 유치를 적극 표명하며 정부 관계부처, 카이스트,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같의 노력의 결실로 지난달 29일 과기부 주관으로 평택시, 카이스트, 삼성전자 간 반도체관련 인재양성 및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브레인시티 내 카이스트-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산학공동연구센터를 유치 결정을 발표했다.

시는 향후 반도체 협력 업무협약 결과에 따라 카이스트 및 사업시행자와 세부사항 협의를 진행한 후 유치에 따른 공급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내에 설계 및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평택시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는 항상 지적돼 왔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빠르게 성장하는 평택·송탄에 비해 서부지역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뎠다. 시는 고덕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해 가는 평택 남부·송탄지역과 함께 서부지역 발전 속도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15일 서부지역 뉴 프런티어 선언식 및 설명회를 개최했다. 2030년까지 서부지역을 21만 도시로의 성장 초석을 마련해 새로운 평택시의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지역 불균형 해소와 더불어 구도심과 신도심의 격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평택은 대단위 도시개발에 따라 소사벌 지구 등 새로운 도심으로 사람들이 몰려 상대적으로 구도심은 쇠퇴하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시가 진행 중인 안정·서정·신평·신장지역 도시재생사업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참여해 지역 실정에 맞는 색깔을 살렸다.

안정지역에는 미군기지 앞을 중심으로 공방거리가 들어선다. 서정지역은 낡은 담장, 골목길 정비와 함께 도시재생어울림센터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고, 신평지역에는 걷고 싶은 거리와 문화예술 창업센터가, 신장지역에는 글로벌 커뮤니티가 생긴다. 시는 이와 같이 구도심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이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고 신도심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도시재생사업추진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 평택에는 세계 최대 미군기지인 캠프험프리스가 위치하고 있다. 한미동맹 유지와 강화를 위한 방안은.

“평택시는 ‘미군 주둔’이라는 특수성이 지역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미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 문화도시 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군부대 앞 상설공연 특화거리를 조성해 평택시만의 차별화된 문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침체된 상권과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 한미 민간교류협의회를 통해 문화, 체육, 예술,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한미군 및 가족들과 평택시민들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유치한 ‘평택아메리칸 코너’는 시민들의 미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운영 중인 험프리스 공동실무단회의(월 1회), 오스칵회의(분기 1회) 및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응 워킹그룹을 통해 미군 주둔으로 인한 갈등을 완화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평택시의 핵심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이다. 어떤 정책이든 사람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지금까지의 관행과 절차 등을 철저히 점검해 시정의 미흡한 분야를 적극 개선하겠다. 근시안적인 정책보다는 평택의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정책들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소통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명력 있는 정책들을 실행해 나가겠다. 시민 모두가 평택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저와 공직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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